지난 10일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다음달로 예정된 `포항지진` 원인 발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지진에 대해 기상청이 지난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과는 또 다른 지층에서 발생했다는 발표를 하자 지열발전소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유발지진이라는 포항시민들의 주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유발지진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국가와 지열발전 참가 업체를 상대로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계획 중인 시민들은 지열발전에 따른 유발지진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진발생 초기만 해도 일부 학자들에 의해 제기되고 국제학술지에 논문까지 실리는 등 포항시민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듯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같은 주장이 그리 호락호락하게 받아들여지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포항지진 이후 위성항법시스템 (GPS)상 인근 지표가 약 1cm 상승한 변화가 관측됐다는 등 새로운 지진 단층을 찾았다고 발표함으로서 지열발전발전과는 무관함을 간접적으로 시사 한 바 있다.  학계에서의 논쟁도 계속되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경주지진과 포항지진 발생에 영향을 줬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홍 교수는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 때문에 났는지에 대한 또 다른 논문을 준비 중인데 현재까지는 지열발전이 원인이라는 증거가 아직 밝혀진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발생한 4.1규모의 동해해역에서 발생한 지진도 지열발전에 의한 유발지진이라는 주장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기상청과 지질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번 지진은 2017년 11월 15일 일어난 규모 5.4의 지진과, 지난해 2월 11일 일어난 규모 4.6의 지진과는 다른 곳에서 일어났으며 포항주변에는 지진이 일어날 만한 단층이 여러 개 있다고 밝혀 지열발전에 의한 유발지진 보다는 다른 밝혀지지 않은 단층에 의한 지진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같이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기상청, 일부학자들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따른 유발지진이라는 점이 채택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는 분위기다. 혹여 정부가 포항시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유발지진과의 연관성을 인정한다고 해도 `지극히 일부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발표될 공산이 크다.  이에 포항시와 시민들은 이에 대비한 후속 대책과 방안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법적, 물리적으로 강한 반발을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정부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포항지역에서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묘수가 담긴 결과를 내 놓을지 궁금증이 점점 더해진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1-10-19 오전 09:11:51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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