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정복했다. 작품상까지 휩쓸며 당당히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그렇게 101년 한국 영화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1917`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 등을 제치고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이날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을 가져갔다. 지난해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부터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행진에 이어 오스카 트로피까지 손에 거머쥐면서 전세계 최고 권위상을 모두 휩쓸었다. 한국영화는 58년 만에 한을 풀게 됐다. 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것도, 수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외국 영화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아카데미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특히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까지 받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영화 최초의 수상이자, 아시아계 감독으로는 대만 출신의 리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봉 감독은 "국제영화상을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끝났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제가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사람이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샘 (감독님들도) 너무나 존경하는 멋진 감독들이다.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은 101년 한국 영화의 역사 뿐만 아니라 외국어 영화, 특히 동양권 영화에 장벽이 높았던 아카데미상의 벽을 무너뜨렸다는 것만으로도 92년 아카데미상 역사에 또 하나의 큰 역사로 평가될 것이다.  작품상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1917`은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촬영상을 비롯해 음향 효과상, 시각효과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르네 젤위거가 가져갔다. 남우조연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 여우조연상은 `결혼 이야기`의 로라 던에게 돌아갔다.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 등 아카데미 회원들이 직접 수여한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투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됐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이창동·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이병헌·최민식·배두나 등이 아카데미 회원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제92회 아카데미상 수상자·수상작 명단〉▲ 작품상 = `기생충`▲ 감독상 = 봉준호(`기생충`)▲ 남우주연상 = 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 = 러네이 젤위거(`주디`)▲ 각본상 = 봉준호·한진원(`기생충`)▲ 각색상 = 타이카 와이티티(`조조 래빗`)▲ 남우조연상 =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여우조연상 = 로라 던(`결혼 이야기`)▲ 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촬영상 = `1917`▲ 미술상 =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의상상 = `작은 아씨들`▲ 분장상 = `밤쉘`▲ 시각효과상 = `1917`▲ 음악상 = `조커`▲ 주제가상 = `(아임 고나) 러브 미 어게인`(`로켓맨`)▲ 음향편집상 = `포드 V 페라리`▲ 음향효과상 = `1917`▲ 국제장편영화상 = `기생충`▲ 장편 애니메이션상 = `토이 스토리4`▲ 단편 애니메이션상 = `헤어 러브`▲ 단편영화상 = `더 네이버스 윈도`▲ 장편 다큐멘터리상 = `아메리칸 팩토리`▲ 단편 다큐멘터리상 =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 존`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9-20 오후 01:51:38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9.20. 00시 기준)
7,124
1,511
22,975
193
55
388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1대표이사 : 박준현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알천북로 345(동천동 945-3) 경북신문 빌딩 3층  |  사업자등록번호 : 505-81-52491
편집·발행인 : 박준현  |  고충처리인 : 이상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문  |  청탁방지담당관 : 이상문   |  문의 : 054-748-7900~2
이메일 : gyeong7900@daum.net  |  등록일자 : 경북 가00009  |  등록번호 : 경북 가00009
대구본사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 22길 명문빌딩 6층 / 053-284-7900  |  포항본사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대이로 9번길 24 / 054-278-1201
경북신문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을바, 무단·전재·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