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키는 구상을 박힌 후 그동안 공식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았던 아베 일본수상이 언론을 통해 반대한다는 의사표명을 했다고 한다.  아베는 이 같은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고도 했다. 아베가 반대의사를 표명한 데에는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 다르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화해를 우선시하며 친 중국 성향을 보인다고도 했다. 이는 트럼프가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약삭빠르게 둘러대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트럼프의 한국을 포함한 G7 확대구상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일본과 미국 사이에 긴밀하게 대화하고 있다`, `올해 G7 정상회의 일정과 개최 형태에 대해서는 의장국인 미국이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모두였다. 물론 최종적인 판단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내릴 것이지만 아베의 이 같은 개입은 결코 유쾌하지 못하다.  이 같은 일본의 개입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이에 대해 `국내정치용 혐한정`라고 평가했다.  송 의원의 견해가 아니라 하더라도 아베의 수작은 한 눈에 보인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처에 대해 일본국민들의 감정이 격해지고 자신의 지지율이 뚝 떨어지자 자국민들의 관심을 혐한으로 돌려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도로밖에는 해석할 방법이 없다. 참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다.  아베가 겪고 있는 국내 정치의 부담은 비단 코로나19 방역 실패만 아니다. 연이은 정치비리가 불거졌고 측근들의 망언이 쏟아져 정치적으로 큰 위기에 몰려 있다. 여기에 한국이 G7 확대회의에 참가하게 되면 아시아의 대표 국가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게 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이 이처럼 초조하고 비루한 방해공작을 펼치는 것은 오히려 측은하게 느껴질 정도다. 한국의 급성장과 `K-방역`으로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는 모습을 보고 초조해진 일본의 절박함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지만 역사적인 고비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이 저지르는 만행에 대해서는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아베의 수준 낮은 정치가 일본의 국격을 떨어뜨리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다. 일본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행동에 나서야 한다. 한국이 국제사회 전면에 나서는 것에 훼방을 놓을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에 자신들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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