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박물관은 산업혁명시절 화력발전소를 개조해서 만든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이다. 20세기 말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전소를 개조해 미술관을 만든다는 발상에 크게 놀랐지만 지금은 런던은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미술관이 돼 수많은 관광객들과 미술 애호가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시도가 있다. 부산의 복합문화공간 F1963이 그것이다. 1963년 설립된 고려제강이 2008년까지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던 공간에 문화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2016년 9월 부산 비엔날레를 계기로 한 기업이 과감하게 자신들의 부지를 시민에게 제공한 사례다.  우리나라 최초의 안경 공자이었던 국제셀룰로이드 부지가 문화재생공간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밟게 됐다는 소식이 들린다. 대구시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2020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구상방안 연구대상지 공모`에 국제셀룰로이드 부지가 최종 선정돼 본격적인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제셀룰로이드는 1946년 대구에 뿌리를 둔 한국 최초 안경산업 발원지로 지금은 유휴공간이지만 문화재생공간으로 재탄생된다면 그 가치는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 공간은 패션, 디자인을 비롯해 AR/VR 등 첨단산업과의 융복합 아이템인 대구 안경 산업을 의료관광과도 연계해 안경, 문화, 패션, IT/의료, 관광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방문객 유치 활성화를 통해 도심 공동화를 해소하는 등 도심 재생의 새로운 모델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도심의 재생은 이런 방법으로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현장이나 건물을 지워버리고 개발 일변도로 나아가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개발보다 재생으로 가는 방안이 더욱 각광을 받는 시대다. 남루하지만 오랜 세월의 때가 묻은 현장에 이야기를 입히고 새로운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갖게 하는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의 기본이다.  대구의 국제셀룰로이드 부지뿐만 아니라 지역에도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다면 굉장히 다양한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다. 그곳에 시대적 감각을 입히고 현대인들의 수요를 찾아 나선다면 우리 지역도 근사한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특히 대구와 경북은 오랜 역사를 가진 지역이어서 그렇게 개발할 여지가 많을 것이다. 국제적인 추세에 부합하고 낡았지만 의미 깊은 것들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작업이야말로 지역의 자산을 풍성하게 하는 일이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10-01 오후 06:15:40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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