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여기에 최근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기상청 예보가 맞지 않는다는 국민의 불평은 더 커지고 있다. 또 일부 국민은 외국 기상 정보를 기반으로 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올해 장마는 이달 중순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예견했다. 올해 여름이 덥고 강수량은 다소 적을 것이라고 했던 5월의 예보를 뒤집은 것이다. 중부지방 장마가 11일 역대 1위에 해당하는 49일째 이어지면서 장마 강수량은 전국 평균 700㎜ 내외로 전망됐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은 2006년으로 당시 장마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699.1㎜였다.   최근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도 오보라고 느낀다고 한다. 서울, 경기, 강원, 충청 등 중부지방에 호우 예보를 하지만 일부 지역은 비가 내리고 다른 곳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그래서 일부 국민들은 아예 기상정보를 외국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얻는다고 한다. 11일 오전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에 노르웨이 기상청(1위), 아큐웨더(8위) 등이 올랐다.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앱 중 노르웨이의 기상정보를 이용하는 `Yr`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나라 기상청에 대한 불신이 아예 해외의 어플리케이션에 의존하는 형태로 변질된 것이다.  또 기상청 예보보다는 CCTV 등을 이용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어느 지역을 방문하려는 계획을 세우면 기상청 예보보다 목적지의 CCTV를 보면서 정확한 정보를 얻는다는 것이다. 지도 어플리케이션에서 간편하게 CCTV를 볼 수 있으니 그것에 가장 정확하다는 말도 일리는 있다.  기상청은 기상청대로 할 말은 있다. 우리나라 기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이 지난 5월 기후 상황과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 원인으로 블로킹(저지고기압)으로 꼽았다. 블로킹이란 고위도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는 키가 큰 온난고기압을 말한다.  또 북극 해빙이 지난 7월 역대 최소를 기록해 중위도 지역으로 찬 공기가 남하했고, 우랄산맥과 동시베리아 지역으로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찬 공기의 한 축이 한반도 부근으로 이동해 장기간 정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의 기후 상태는 고도의 과학적 장비를 장착한 정부기관도 예측이 불가할 정도로 들쑥날쑥이다. 기후의 변화는 인간의 과학기술로도 극복이 되지 않는다는 증거다. 이제 본격적으로 새로운 기후환경에 대한 대비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도 본격적으로 여기에 매달려야 한다. 그것은 바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9-28 오전 09:04:29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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