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침몰하는 `난파선`을 살리기 위해 손을 맞잡은 지 두 달여만에 지지율이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하자,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간의 `케미(궁합)`가 한 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15총선에서 역대급 참패 후 최악의 시기에 지휘봉을 잡은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이렇다 할 불협화음을 내지 않고 순항하자 과거 김병준-김성태 지도부나 황교안-나경원 지도부에 비해 통합당에 오랜만에 `케미`가 잘 맞는 지도부가 들어섰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과거 지도부의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막말 정치, 장외 투쟁, 지도부간 마찰음 등 폐단을 끊은 점도 케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김병준 비대위 출범 과정에서 산파역을 도맡을 만큼 투톱 관계가 껄끄럽진 않았으나, 지금처럼 당 지지율을 많이 끌어올리진 못했다. 이는 김 전 원내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케미에 문제가 있기보다는 `전략 미스`가 영향을 미쳤다. "국회는 야당의 무대"라고 할 만큼 주호영 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원 안에서의 싸움을 중시했지만 `들개 정신`으로 "한놈만 패자"는 대여(對與) 전략은 상대적으로 거칠었다. 특히 거친 언사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트린다는 지적과 함께 여권으로부터 `막말 정치`, `혼수성태` 등의 비아냥을 샀다. 당 내에서도 친박계와 비박,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간 계파 갈등이 끊이질 않아 입지가 불안정했고, 원내 운영 방식에 간혹 독선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해 리더십 논란에 휘말렸다.황교안-나경원 투톱 체제도 불안정했다. 황 전 대표는 `투톱`이라는 정치 언어에 거부감을 나타낼 만큼 주변에 자신을 위협하는 2인자를 시종 경계했다는 시각이 당 안팎에서 끊임없이 불거졌다.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원내·외 역할 분담도 매끄럽지 않았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당대표는 원외, 원내대표는 원내 현안에 집중하거나 당대표는 강성, 원내대표는 온건 혹은 그 반대 기조로 메시지를 내며 `균형`을 맞춰야 하지만, 둘 다 지지층을 의식한 강성 발언을 쏟아내 태극기부대와 같은 극성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를 봤으나 `산토끼` 공략에는 실패했다. 특히 황 대표의 삭발, 노숙, 단식 등 장외 투쟁을 놓고 중도층의 거부감도 만만치 않았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9-30 오후 12:52:09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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