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다음달 3일 개천절에 예정된 10인 이상 서울 도심 집회 70건에 대해 금지조치 했다. 보혁 단체 9곳에서 신고한 종로구, 중구, 서초구 등 주요 도심권 내 진행 집회 33건 등을 포함했다. 당연히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개천절에 갖기로 한 집회는 보수성향 단체인 자유연대가 종로구 교보빌딩 인근, 경복궁역 7번 출구 앞 인도, 평화의소녀상 좌·우측 인도 등에 신고한 집회 7건과 다른 보수단체인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가 신고한 세종로소공원·효자치안센터, 을지로입구 인근 집회와 서울역 등 도심 일대 행진 등이다. 또 박근혜대통령구국총연맹(대국총)과 국가비상대책위원회가 신고한 도심 집회와 진보 성향 단체인 반아베·반일 청년·학생 공동행동의 소녀상 좌·우측 인도의 집회, 민중민주당이 광화문 인근에 신고한 집회 등이 있고 전국건설노조 서울건설지부가 중구 일대에 신고한 집회 3건과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울지부가 신고한 집회 12건 등도 있다. 이 같은 단체들의 서울 도심 집회에 대해 야권에서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집회의 자유, 정치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의 위험을 부정하고, 방역의 필요성과 효과를 부정하고 자신들 뿐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을 의도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추석에도 고향에 안 내려가고 거리두기를 해야 할 초유의 사태가 펼쳐졌다. 이 와중에 일부 단체들이 10월 개천절 집회를 열겠다고 하면서 국민 혼란과 사회적 갈등의 골 또한 깊어져간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되찾을 때까지 우리 공동체의 안녕을 해하는 하는 집회는 진보·보수, 그 어떤 이념과 성향·목적을 떠나서도 허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김병민 위원의 말에 굉장한 설득력 있다. 이념과 성향, 목적을 떠나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결코 어떤 집회가 열려서는 안 된다. 더구나 원희룡 지사의 말대로 보수의 이름과 가치를 참칭하며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체의 시도를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된다. 공동체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좌우를 막론하고 가장 우선돼야 할 가치다. 바이러스는 명분과 의도를 봐주지 않는다. 언제나 우리 곁을 배회하면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아무리 정당한 논리로 포장한다 하더라도 지난 8·15 광화문 집회의 여파를 잊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가 우리 공동체에 미치는 심각한 타격을 염두에 두고 모든 주체가 바이러스 퇴치에 몰두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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