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무서운 파도가 몰아친 건 제10호 태풍이 처음이다. 동해안 주민들은 태풍이 할퀴고 간 참혹한 현장에 주저앉았다. 태풍이 닥친 그날 해안가에는 강풍에 큰 방위덩어리 같은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와 주민들은 공포에 밤잠을 설쳤다.   어업전진기지 감포 해상공원은 방파제 높이가 낮아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는 인재임에 틀림없다. 동해안은 태풍 `하이선`이 할퀴고 간지 이틀째 되도록 전쟁터와 같은 수해현장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피해지역이 방대해 자력 복구는 엄두도 낼 수 없다.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2.3m까지 치솟아 상당수 전봇대가 쓰러졌다. 도내 3만가구 이상이 정전되고 해안가 주택이 침수됐다. 수해피해가 대형화되고 있는 것은 지자체들이 대부분 우수기에 토목공사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풍의 위력은 월성 2,3호기가 낙뢰로 터빈발전기 사고로 멈췄다. 터빈발전기는 원자로에서 나온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터빈발전기에서 외부로 전기를 보내는 시설에 문제가 생겨 발전기가 자동 정지됐지만 방사선 누출은 없고 원자로도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물 폭탄은 354mm의 폭우가 쏟아진 경주시 천북면을 꼽을 수 있다. 이번 비로 천북면 신당리 주택들이 침수되고 경주시 감포읍 나정리 해안가 마을은 강물과 바닷물이 마을을 덮쳐 마을이 물에 잠겼다. 경주시 현곡면 나정리 일대에도 물난리를 겪으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울진에서는 트랙터로 다리를 건너던 60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10호 태풍은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하면서 대구경북에 주택·도로 침수,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국지도 79호, 경주시 내남면 상신리 지방도 904호 등 도로 2곳은 유실 되는 등 9개 시·군 도로 28곳이 한때 통제됐고 13개 시·군 주민 1천725명이 침수 등을 피해 사전에 대피했다. 정전피해는 11개시·군 3만2천692가구에 달한다.  동해안 주민들은 무서운 파도가 몰아치는 순간 이제 연안을 모두 휩쓸어가는 구나하는 공포에 질려 있었다. 바닷가는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큰 방위 덩어리만큼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와 주민들은 장시간 불안에 떨어야 했다. 동해안 대부분 지역은 이와 비슷한 상황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9호 태풍 마 이삭에 이어 불과 나흘 만에 또 다시 닥친 태풍은 막대한 피해를 냈다.  우리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수해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재앙도 정성이 지극하면 비켜간다는 말처럼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는 분명하게 수방대책이 소홀한 탓이다. 인재는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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