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항은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이다. 1937년 지금의 인천항인 재물포항과 함께 읍 승격이 동시에 된 국가어항이다. 관리청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사업단이지만 시설관리자는 경주시장이다. 그동안 인천항은 직할시가 된지 오래지만 감포항은 어획량이 줄면서 초라한 어항으로 전락해 폐항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연이어 닥친 태풍으로 직격탄을 맞고 초토화 됐다. 이번 태풍에 감포항 친수공간이 피해가 컸던 것은 방파제를 막아주는 T.T.P(테트라 포트)설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파도를 막아주는 조절기능이 제대로 안 돼 있어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T.T.P 계단식 설치는 밀려오는 거센 파도가 조절되어 파도의 힘을 빼 방파제를 넘는 파도가 약해진다는 논리다. 계단식 설치는 잠재형 파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감포읍민들은 해수부가 이러한 문제점을 미리 알고도 방치한 것은 천재가 아닌 인재임에 틀림없다며 반발이 거세다. 피해가 대형화 된 데는 해수부의 안일한 대처가 결정적이다. 사태의 정황을 분석해 보면 해양수산부는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주도로 시행한 감포항 정비사업이 제대로 시행됐더라면 대형피해는 막아낼 수 있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초 총사업비 700억 원이 책정됐지만 예비타당성 검사를 피하기 위해 452억 원으로 줄인 졸속시행이 실패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일대 주민들이 처음부터 월파에 대한 우려를 해수부에 줄기차게 건의했지만 예산 반영이 되지 않는 채 해양수산청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 화를 키웠다. 감포항은 해마다 태풍이 몰아닥쳤지만 그런대로 잘 버티었으나 이번 태풍에 피해가 많았던 것은 2018년 준공한 친수 공간 졸속사업이 결정타가 됐다. 피해가 대형화 된데 대해 해수부는 궁색한 변명만 하지 말고 현지주민들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속전속결로 해결해야 한다. 해상공원인 친수 공간 조성사업 당시 주민들이 월파 방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반영되지 않았던 것은 주민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시행청 설계팀이 시뮬레이션으로 검토해 안전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주민들을 속여 왔던 게 사실이다.  한마디로 감포 해상공원은 기본 설계에 문제점이 노출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방파벽을 넘어온 파도에는 배수로 퇴수로가 필요함에도 감리, 감독들이 기술 부족인지 주민요구를 묵살해 준공 다음해부터 파도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불평이다. 방파벽에서 100m 지점에 잠재형의 파도를 막는 방파제 건의도 묵살했다. 현장을 살펴보면 우선은 월파가 되어도 수로로 배수가 되는 관통로 부터 설치해야 될 것 같다. 해수부는 태풍이 닥칠 때 마다 해상공원인 친수공간과 인접한 주민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불안해 하는 심정을 이해하고 이번의 피해가 마지막이 되도록 근본 대책을 세워 태풍으로 입은 아픈 상처가 조기에 치유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9-30 오후 12:52:09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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