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여야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사람들이 대규모로 모이는 개천절 광화문 집회는 반대한다는 의견에는 이의가 없다. 개천절 집회 예고는 일부 보수 성향 단체들이 주축이 돼 있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개천절 광화문 집회 예고와 관련, 사실상 행사 철회를 호소하고 나셨다. 지금은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무너져 내리고 마느냐를 가늠하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바로 이 순간, 부디 여러분이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 해 주시길 두 손 모아서 부탁을 드린다"며 "온 국민의 뇌리에 너무도 깊숙이 각인된 정권의 반칙과 국정파탄의 기억은 지워도 지워도 지워질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절제 있는 분노가 오히려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아 국민 속에서 익어갈 것을 확신한다"며 "정권의 과오는 그리 쉽게 도망칠 수가 없다. 오는 추석명절과 개천절에는 정부의 방역 준칙을 꼭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개천절 집회 도심 집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코로나19 유행의 일차적 책임은 종식 운운하며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 정부에 있지만, 지난 광복절 집회와 같은 행사가 감염 확산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누구도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빠트릴 권리는 없다"며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의 우려를 먼저 생각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도심 집회는 중도층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서 등 돌리게 하고,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권에게 좋은 핑계거리만 주게 될 것"이라며 "집회 기획자들이 문 정권의 도우미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개천절 집회를 전면 취소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500여 명 이상 발생했음에도 또다시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질타했다. 여야가 우려하는 것은 국가방역시스템 무력화로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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