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경주시 감포읍이 가장 큰 피해를 당했다. 감포읍에서 태풍으로 발생한 쓰레기의 양은 모두 3750톤이라고 한다. 감포읍에서만 발생한 쓰레기가 이 정도라면 이번 태풍으로 발생한 경주시의 쓰레기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쓰레기들은 당장 경주시 생활폐기물 처리장으로 옮기지 못했다. 비어 있는 옛 대본 초등학교에 임시 야적장을 만들고 오는 21일까지 수집, 운반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한다.  생활쓰레기의 처리 방법은 수집된 쓰레기를 모두 소각, 매립 처리하는 것이 아니다. 법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반드시 골라내고 재활용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서부터 철저한 분리가 이뤄져야 처리가 용이해 진다. 현재 대본 초등학교에 임시로 야적된 태풍 쓰레기는 분리배출이 이뤄진 일반 쓰레기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은 더 걸릴 수밖에 없다.  경주의 사업장 폐기물처리장, 즉 사설 처리장은 모두 4곳이다. 천북산업단지, 건천2산업단지, 강동산업단지, 구어산업단지에서 가동되고 있다. 4곳의 처리용량은 682만5555㎥다. 이 처리 용량은 쓰레기 발생 용량 대비 전국 1위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나 위급 상황일 때 이 처리장들이 모두 감당할 수 있다고는 보장할 수 없다. 이번 태풍 쓰레기의 처리 과정을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경주시가 이번 태풍으로 발생한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긴급하게 확보한 예산은 13억원이다. 그리고 완전히 처리하기 위해서 잡은 기간이 21일까지므로 발생 후 2주일이 걸린다. 경주 생활폐기물 처리장의 하루 처리 용량은 12톤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모두 경주시가 운영하는 처리장에서 소화하기에 불가능하고 일부는 사업장 폐기물처리장으로 가야한다.  태풍으로 말미암아 대량의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은 1년에 한 두 차례일 수 있지만 그리 안일하게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코로나19의 여파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말미암아 우리의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시장이나 대형마트로 가는 것보다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포장지 발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그리고 분리 수거된 쓰레기봉투 속에는 폐마스크와 비닐 포장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가 무작위로 들어가 있는 현실이다.  환경부는 생활 쓰레기 생산량이 줄지 않는다면, 올해 말까지 지자체 40곳이 한도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주시도 용량이 충분하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경주시는 대한민국 제1의 관광도시이므로 철저한 위생 상태와 청결이 요구된다. 다만 쓰레기 처리장의 경우 혐오시설이라는 점 때문에 무작정 늘리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허가 이후 철저한 관리를 통해 민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꺼려할 일도 아니다. 늘어나는 쓰레기의 양을 감당하기 위한 대안을 미리 생각해야 할 때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9-30 오후 12:52:09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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