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기술원의 청렴도가 전반적으로 낮게 평가된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과학기술과 고급인재양성 기관으로 거듭 태어나려면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충격적인 사실은 여당 국회의원이 관련부처에서 받은 자료를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국내 대표적인 과학기술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청렴도 평가 결과가 수년째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정필모 의원이 공개한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결과에 따르면 KAIST는 지난 2018년 4등급 받은 것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렴도 5등급을 기록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실시하는 청렴도 조사는 내부 교직원을 비롯해 학생 등 구성원, 외부 계약 기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단 한건의 경미한 실수만 있어도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   KAIST가 청렴도에서 하순위에 머물고 있는 것은 연구비가 많은데다 단 한건만 잘못된 사례가 있어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가 부패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다 보니 설문 결과가 나쁘게 나온 측면이 있으나 청렴문화 확산이라든가 기관장의 청렴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특성화대학끼리 좋은 제도를 공유하며 청렴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좋은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고급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KAIST를 비롯해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도 평가 결과가 낮기는 마찬가지다. GIST는 2015년부터 5년간 5등급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공공기관 중 최하위를 잇달아 기록했으며 UNIST는 2015년과 2016년 3등급이었으나 이후 줄곧 5등급을 받고 있어 전반적으로 과학기술원의 청렴도가 낮게 평가됐다.  과학기술 출연연 중에선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가장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15년 5등급에서 2016년부터 4등급을 받고 있으며 이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2015년 4등급에서 이듬해 5등급, 4등급, 3등급, 4등급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청렴도가 높은 곳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등급에 이어 2018년 3등급, 지난해 2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도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KAIST는 청렴도 조사 결과 잇단 하위권으로 평가된 데 대해 부패 경험에 대한 설문 문항이 자신이 경험하지 않아도 인지하면 응답하게 돼 있는 등 구조적인 문제를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KAIST는 세계적인 두뇌들이 총집결체인 기술원임에 틀림없다. 집행이 소홀한 것은 연구비가 많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세심한 주의를 기울려 한국과학기술원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 이제 과학기술원들은 부정 사례가 한 건만 있어도 청렴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상 명예회복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원의 청렴문화 확산운동에 대한 기관장 의지와 특성화대학간의 공유가 돋보인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10-29 오전 11:51:24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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