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조 바이든 시대`가 사실상 개막됐다. 물론 내년 1월20일까지는 트럼프 현 대통령이 임기를 이어가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벌써 인수위 캠프를 꾸리는 등 정권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른바 바이든 시대의 서막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미국의 신정부 인사들과 주파수를 맞추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비단 정부뿐만이 아니라 세계 주요 대기업집단은 바이든 당선인의 경제관련 공약들을 면밀히 검토하며 그에 걸맞은 새로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정부와 같이 자국 경제를 우선시 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유지하고, 대(對) 중국 강경분위기도 이어갈 공산은 크다. 하지만 여러모로 이전에 비해 강도와 분위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바이든 정부에서는 배터리, 태양광,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 품목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한국무역협회 등에서도 친환경 재생에너지 부문을 수출확대가 기대되는 유망 분야로 뽑았을 정도다. 우리 기업들이 가장 먼저 파고 들어갈 `빈틈`이다.   실제 미국의 친환경 자동차 비중은 1.9%(3분기 기준)로, 유럽(9.0%)과 중국(4.6%)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미국 완성차 시장이 전기차 위주로 재편되려면 배터리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업체들은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업체 3사와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정도가 꼽힌다. 국내 기업의 배터리, 전기차 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거기에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중 관계를 고려하면 우리 기업들이 유력한 경쟁후보를 제치고 있는 셈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도 "LG화학이 배터리 납품을 하는데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고무적이다"면서 "향후 테슬라에서 3만불 양산차가 나오면 기존 내연기관차 업계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전기차, 배터리가 미국 공급망에 들어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상 일이 뭐든지 그렇지만 상대를 판단하는 데에는 첫 이미지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바이든 당선인이 우리 수출기업들의 이미지를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향후 4년간 `수출한국`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칫 바이든 정부의 `새판짜기`에서 밀려날 경우 향후 4년이 힘들어지는 건 자명하다.   이는 기업만의 몫은 아니다. 정부에서도 이를 위해 외교와 경제 관련 인사들이 지금부터 적극 뛰어줘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호흡을 맞춰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경제기조에 발걸음을 같이 할때 대미 수출의 문은 더욱 활짝 열릴 것이 분명하다. 시간이 많이 남은 게 아니다. 지금도 열강 기업들은 물밑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11-30 오후 10:10:39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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