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이 사실상 백지화 됐다. 이는 지난 정부가 2016년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로 오랜 진통을 겪고 난 후 내린 결론을 뒤집은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는 세계적인 검증 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의견을 들어 김해국제공항을 확장해 동남권 신공항을 건설한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불과 4년만에 이 결론을 완전히 폐기했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하고 장애물 충돌 우려가 있으며 서편 평행 유도로 건립, 공항 확장성 한계 등 4가지 문제점 때문에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한다. 이는 새삼스러운 문제점이 아니다.  이미 박근혜 정부 때 ADPi가 짚었던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점을 새로 들고 나와 이미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한 사실을 무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동남권신공항은 부산시민만의 공항이 아니다. 부산·경남, 대구·경북, 울산 등 5개 지자체 국민들이 모두 이용해야 하는 국제공항이다. 물론 지금의 김해공항은 국제허브공항의 역할을 하기에 다소 부족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5개 지자체 공동 편의를 위해 가장 타당한 것이 김해공항의 확장이라는 것에 합의를 한 바 있다. 그것이 설령 잘못된 결론이었다면 다시 한 번 충분한 논의를 거쳐 새로운 결론을 내야 한다. 일방적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새 판을 짠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번 검증위원회의 결론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을 영남권 5개 지자체 국민들은 모두가 알고 있다. 내년 치러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여당 후보가 유리한 입지를 굳히도록 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여당이 이길 공산이 거의 희박한 현실이다.  오거돈 전 시장의 퇴진이 불명예스러운 것이었고 지난 지방선거 때 거세게 불었던 여당의 바람이 잦아들었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부산시장 자리를 다시 차지하기에 어렵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그렇기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 논의를 꺼내는 것 외에는 마땅하게 표심을 움직일 요인이 없다는 것은 여당 내부에서도 공공연하게 나온 말이다.  설령 가덕도 입지가 정말 타당하다 하더라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공약으로 밑밥을 던지는 것은 순수성을 의심받을 여지가 충분하다. 정치라는 것이 그처럼 신뢰성을 잃고 조변석개 한다면 어느 누구도 지지를 보내주지 않을 것이다.  이번 검증위원회의 발표로 영남권 국민들의 반발이 일어날 것은 명약관화 하다. 김해공항이 도저히 불가능하다면 새로운 논의를 붙여야 하고 시기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국민이 예측 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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