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인구가 끊임없이 줄고 있다.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던 셈이다. 올해 10월 현재 경주시의 인구는 25만328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25만5448명에 비해 2166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대수는 12만802세대로 2551세대가 줄었다.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과 기업체의 타 지역 유출 등이 꼽혔다.  마치 풍선에 바람 빠지듯이 줄어드는 인구의 유출을 악기 위해 경주시와 시민들이 내놓은 방안은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열린 경주시민원탁회의에서는 근로조건 및 복지 개선, 아이돌봄인력 전문성 강화, 실버인력 활용 등 양질의 보육인력 양성 방안이 나왔다. 그리고 인구유입 방안으로는 미래자동차, IT 관련, 건실한 중소기업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와 세제 혜택과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과연 이 방안이 특효약이 될 수 있을까.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경주시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한민국 전역의 중소도시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고민이다. 더 이상 기업체가 늘어날 가능성은 희박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교육여건을 개선한다 하더라도 젊은 인구가 경주에 머물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양질의 일자리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피해를 감수하고 경주에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운 발상을 해야 한다. 줄어드는 인구에 애면글면해서는 안 된다. 인구 감소가 경주시만의 책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적은 인구로도 잘 사는 경주를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더 이상 인구 숫자로 도시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대는 지났다.  세계적으로 작지만 야무진 도시는 수도 없이 많다. 정책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 기업체 유치에 매달리다가 세월만 보내서는 안 된다. 경주가 가진 최고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경주의 정체성을 도드라지게 나타내는 발전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경제와 첨단의 도시를 표방하는 것은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다. 인문의 가치와 역사적 향기를 경주보다 더 많이 보유한 도시는 드물다. 보석을 묻어두고 가공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시는 끊임없이 경제도시를 만들지 못해 안달이 나 있다. 과연 그랬을 때 다른 도시보다 유리할지 가늠해야 한다.  물론 원자력 관련 기업의 유치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짜는 것도 좋지만 경주시의 제반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선뜻 경주로 다가올 기업이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인구가 줄어드는 것에 혼을 팔면 안 된다. 이 조건 속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그랜드플랜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11-30 오후 10:10:39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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