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 울음소리 택도 없는 얘기시더... 못 들어본지가 10년이 머고 훨씬 더 됐니더”, “촌에는 할배할매 밖에 없어요... 새로 나는 거는 짐승 밖에 더 있는교?”우리나라 인구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설령 누구나 예견한 일이 아니냐고 되물어 보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다가오리라는 상상은 아무도 못했다. 가히 재앙 수준이다.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모두 5천182만9천23명으로 1년전 보다 2만833명이 감소했다. 인구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란다. 경북에서는 군 단위 지자체 하나가 통째로 사라질 수준이다.하지만 더 큰 문제는 여기에 있다. 작년에 출생자는 27만5천815명으로 10.7%(3만2천882명)나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30만7천764명으로 3.1%(9천269명) 늘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출생 감소율이다. 5년 동안이나 유지됐으나 40만명 선이 2017년에 무너지고 불과 3년 만에 다시 30만명 선 밑으로 뚝 떨어졌다. 절벽이 따로 없다.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가 작년 1분기 0.90명, 2분기와 3분기 0.84명이었다. 역대 최저이자 세계 최저 수준이다. 세계 평균(2.4명)과는 벌써 세배나 차이가 난다.대구경북 인구 감소 추세는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2020년 대구 주민등록 인구수는 241만8천346명으로 전년 대비 1만9천685명(0.8%) 감소했다. 지난 1994년(234만2천680명) 이후 최저 수치로, 대구의 인구 감소세는 2011년 이후 10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경북 인구도 263만9천422명으로, 전년 대비 2만6천414명(0.99%)이나 줄었다. 경북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대구경북에서는 대구 북구와 달성군, 경북 경산과 영주를 제외한 모든 기초단체의 인구가 줄었다. 반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인구는 모두 2천603만8천307명으로 전체 인구의 50.2%를 차지했다. 전년도(2천592만5천799명, 50.002%) 대비 수도권 인구수와 비중 모두 증가했다. 유일하게 비수도권 가운데 인구가 증가한 곳은 세종(1만5256명), 제주(3천646명), 강원(1천338명), 충북(830명) 등 4곳에 불과했다. 정부 신청사가 들어선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의 숫자는 실제로 무의미한 수준이다. 인구학 전문가인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영태 교수는 "저출산 관련 복지 예산도 중요하지만, 만병통치약일 수는 없다"면서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성공에 대한 경쟁 일변도의 획일적 가치관, 인구 자원의 서울·수도권 집중 등 근본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추세를 되돌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1-01-19 오후 11:17:07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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