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경주시장이 11일 새해 첫 실무회의에서 던진 공무원 모두가 미래지향적 도시경영의 CEO라는 책임의식을 갖고 업무에 매진해 달라는 주문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제 간부공무원들은 퇴직 그날까지 각각 맡은 분야 CEO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연초 첫 실무회의 자리에는 국·소·본부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이 전원 참석했다. 주 시장은 "코로나19와 AI, 산불, 한파 대비 등 현안 업무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로서 말할 것도 없고 바로 앞의 현안 문제에만 매몰되다 보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우를 범하게 되므로 사물을 판단하는 미래지향적 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의 미래지향적 도시경영의 CEO 의식 역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CEO는 한마디로 경영을 책임진 최고경영자이다. 한국의 기업 중 최초로 전문경영인 제도를 실시, 성공한 케이스는 유한양행으로, 창업주인 유일한이 조권순 전무에게 경영권을 이양하면서 시작했다. 두 번째는 풀무원으로, 공동 창업주 중 하나인 남승우가 창립 멤버인 이효율한테 경영권을 이양했다.   기업 환경이 개선되고 전문 경영 능력이 필요해지면서 점차 CEO 제도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주 시장의 간부공무원들의 CEO책임의식 강조는 공직사회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KTX신경주역 역세권 개발사업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단순히 택지개발사업으로 생각해서 법규대로 인 허가만 내준다면, KTX역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이곳을 경주인지, 구미인지, 포항인지 구분을 하지 못할 것이다. 한수원 및 양성자 가속기 유관기관 유치를 염두에 둔 도시개발과 함께 경주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는 천년도읍지 도시개발은 과거와 현대를 조화롭게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 시장은 민선 7기 공약 추진상황 역시 빼놓지 않았다.  간부공무원에게 CEO의 책임의식을 갖도록 한 것은 이례적이다. 시민행정국은 공정한 인사와 이·통장 선임제도 개선에 중점을 두고 일자리경제국에서는 전기차 공장유치와 희망농원 부지 개발 및 신규 투자유치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개발국은 대형환승주차장 건립과 공영자전거 도입 및 일본 MK택시에 버금가는 지역 택시 서비스 개선을, 문화관광국에는 문무대왕릉 성역화사업과 보문관광단지 케이블카, 모노레일사업의 구체화, 보건소에는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지정을, 도시재생본부에는 도심재생뉴딜사업 등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주 시장은 아이디어가 많은 김호진 부시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간부공무원들 모두가 CEO책임의식을 가질 때 주낙영 시장은 그룹총수인 주식회사 경주시 회장으로서 신바람이 날것이다. 공직자 모두가 심혈을 쏟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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