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원자력학회는 `월성원전 삼중수소, 정말 위험한가`를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우리나라 원자력 관련 전문가들이 모인 학회에서 갑작스럽게 이 간담회를 연 것은 현재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누출 논란이 얼마나 중요한 이슈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다양한 학자들이 의미심장한 자신의 생각을 내놨지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핵의학교실 강건욱 교수의 `삼중수소의 인체 영향`이라는 발표는 주의깊게 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논란이 된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누출 수치는 워낙 많이 알려져 있어 과연 그것이 얼마나 위중한 것이며 과연 그것으로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국민, 특히 월성원전 주변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강 교수의 발표문에는 삼중수소에 대한 자세하면서도 명확한 해설이 나와 국민이 충분히 숙지해야 할 듯하다. 강 교수의 발표문에 따르면 삼중수소가 방출하는 베타선의 평균에너지는 5.7keV다. 베타선의 낮은 에너지로 인해 공기 중 비정은 약 6 mm로 피부의 각질층을 통과할 수 없으므로 외부피폭은 문제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체내에서도 여타의 방사성원소에 비해서 붕괴 당 방사선 피폭량이 매우 낮다.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에서 2015년 11월 주민 소변을 수거하여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나아리 주민 40명에서 평균 17.3 (3~157)Bq/L의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 157 Bq/L로 가장 높은 값의 검출이 된 주민이 연간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는 가정을 하면 연간 피폭량은 0.002 mSv이다. 이는 음식물 속에 포함된 자연방사선 칼륨-40에 의한 연간 피폭 0.4mSv의 100분의 1도 안되는 양이다.  삼중수소는 약한 베타입자를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로 체외에서는 에너지가 피부를 뚫을 수 없어 안전하며 체내에 흡입되었을 때 내부 피폭을 일으킨다. 자연계에서는 대부분 물 형태로 존재하며 체내에 들어오면 전신에 분포하다가 주로 소변으로 배설된다. 삼중수소에 의해 유발된 인체 암 보고는 없으나 동물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500 mSv이상을 고선량에서는 생쥐에서 암을 유발한다. 중수로인 월성원전 인근 주민 소변에서 최대 157 Bq/L이 검출되었으며 이에 따른 연간 피폭량은 0.002 mSv이다. 이는 일반인 선량한도인 연간 1 mSv의 1000분의 2에 해당하며 음식물 속에 포함된 자연방사선에 의한 연간 피폭 0.4 mSv의 100분의 1도 안되는 양이다. 따라서 삼중수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강 교수의 주장에 대해 다른 각도로 해석할 요지는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최소한 원자력 전문가들이 주장하고 있는 `위험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서 `친원전 학자들의 망언` 정도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삼중수소 누출의 심각성을 주장하는 측에서도 이 주장을 세심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1-03-05 오후 11:18:16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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