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성공할 수 있을까. 양 광역단체장은 당초 내년 4대 지방선거에 맞췄지만 변죽만 요란할 뿐 진행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다.   일부 지방의회 통합반대 기류는 지역 간 이해관계라고 볼수 있지만 대구시의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 위원회의 일반통행에 반발한데 이어 도청이 자리한 안동시의회에서도 반발이 거세다. 안동시의회 청사 외벽에 걸린 `대구 경북 행정통합 결사반대`라고 적힌 대형현수막과 1인 릴레이 시위가 예사롭지 않다.   김호석 안동시의회 의장은 "시·도민들의 동의 없이 두 단체장의 독단적 결정으로만 추진되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행정통합에 불을 지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치적인 목적도 없어 보인다.   오직 글로벌 시대에 거대수도권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행정통합 밖에 대안이 없다는 절실함 때문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그동안 행정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셨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 일각에서는 행정통합을 성사시키려면 시도민들의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지만 도지사와 시장이 직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추진이 답보상태에 있는 것은 시 도민들의 납득할 수 있는 비전제시가 없었기 때문이다. 통합의 당위성이 일선 이통장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아직 시 도민들이 통합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무리 통합의지가 강하다고 해도 세부적인 계획 없이 구름 잡는 식의 어설픈 계획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사업을 꼭 성공시키려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계층들이 행정통합에 동의하지 않고 신중 론을 제기하는 이유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런 와중에 내년 7월 이전 행정통합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 국민들은 부정적이며 긍정적이지 않는가. 행정통합으로 규모가 커지면 인구가 유입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 삶이 윤택해진다는 사실을 홍보해야 한다.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도지사의 의지에 따라 답은 정해져 있다. 통합에 이 이의를 제기하는 시 도민들에게 진행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투명해야 한다.   경북도민들과 대구시민들은 행정통합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성급하게 통합을 추진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방의회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 시장과 도지사의 아름다운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부분 행정통합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는8월 주민투표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주민투표 역시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때처럼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투표과정에 발생하는 비용도 문제이지만 투표권을 가진 주민 중 33.3% 이상이 투표하지 않으면 투표함을 열지도 못하고, 만약 연다고 하더라도 반대가 많으면 결국 무산되는 것인데 누구라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면 누가 행정기관을 신뢰하겠는가. 시 도민들은 지역별 유 불리를 떠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 을 내려야 한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1-02-27 오후 03:04:08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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