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이 자신이 폭행했던 박철우(한국전력)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또 한 번 밝혔다.이 감독은 19일 뉴시스와 전화 통화에서 "열 번이고 백번이고 사죄하고 싶다"고 말했다.박철우는 지난 18일 OK금융그룹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12년 전 `그 사건`을 꺼냈다.2009년 대표팀에 몸담고 있던 박철우는 대표팀 코치였던 이 감독에게 얼굴과 가슴 등을 구타 당했다. 당시 박철우는 상처투성이인 상태로 기자회견에 임해 이 감독의 행위를 낱낱이 폭로했다.이 사태로 대한배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이 감독은 2년 뒤인 2011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으로 복귀했다. 이후 대학 감독과 해설위원직을 병행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 사령탑에 올랐다.박철우는 "그 분이 감독이 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너무 힘들었다. 경기장에서 지나가다 마주칠 때마다 정말 쉽지 않았다. 조용히 참고 지내고 싶었는데 기사를 보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용기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12년이 지났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사과 받고 싶어서 이런 행동을 하는게 아니다. 안 해도 된다. 보고 싶지 않다"면서 "바라는 건 전혀 없다. 그런데 자신을 정당화 해 포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도 했다.박철우의 발언에 이 감독은 언급을 무척 조심스러워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죄인은 세월이 지났어도 죄인"이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꼭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지난 17일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는 "누가 알고 모르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행동(폭력)을 했을 때는 당장 나에게 불이익이 없더라고 언젠가는 고통이 온다는 것을 말했던 것이다. 그러니깐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였다"고 전했다.끝으로 이 감독은 "받아주지는 않겠지만 꼭 사과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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