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서민 가계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지만 물가대책이 속수무책이다. 여기에 소득은 줄고 빚은 늘어나 고용의 질마저 떨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갈수록 견고해지면서 서민들은 설상가상이다.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와 이상기온으로 서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오를 대로 올라 주부들은 혀를 내 두른다. 채소류는 말할 것도 없고 생필품이 50%에서 배 이상 껑충 뛰었다. 국제유가와 해외 원자재 가격이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가계 빚이 크게 늘어나 일어날 수 없는 지경에 놓인 서민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는 물가에 한숨 짓고 있다.  서민 식탁에 주로 올라가는 채소, 육류 등은 물론, 쌀 가격까지 오름세를 보이며 상차림 비용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대구 경북지역에 거래되는 쌀 도소매 가격은 20㎏ 기준 평균 6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에 견줘 1만 원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시금치도 1㎏ 가격이 4천847원에서 20%이상 상승했다. 배는 10개 들이 한 상자가 5만5천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만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건 고추, 깐 마늘, 양파, 사과 등도 같은 기간 상승폭을 키운 신선식품이다. 파는 5천원 이하는 만져볼 수도 없다. 종전 10개짜리 포대에 5천 원씩 하던 양파 경우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축산물 소매가격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쇠고기 100g의 경우 평균 6200원에 거래되며 전년에 비해 20% 이상 오른 값이다. 달걀은 한판에 5천500원 하던 중품이 8천원으로 급등했다.   무엇보다 가계 빚 급증추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고와 경영난을 겪는 가계와 기업이 대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연말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2020년 12월)` 보고서를 보면 가계부채가 3분기 말 1682조 1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 늘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신용대출 포함)이 각각 7.2%, 6.8% 증가했다. 3분기 말 현재 가계 신용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01.1%로 2분기(98.6%)보다 2.5%포인트 올라 사상 처음 GDP를 웃돌았다.   일자리 질 악화도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펴낸 `2020년 고용동향 특징`을 살펴보면 장시간 일자리는 감소하고, 단시간 일자리는 증가했다. 지난해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천11만 2천명으로 전년보다 120만 3천명 감소했다. 지금 서민들의 삶은 생존권이 위협 받고 있다.   전업주부 A(55)씨는 "수입은 줄고 지출은 꾸준히 늘어나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정부와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정부는 서민들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려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정치권의 눈에는 보궐선거 밖에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정당은 준엄한 심판을 각오해야 한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1-02-24 오후 11:03:32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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