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그 지역의 민심을 가장 잘 반영한다. 서민들의 생활이 고스란히 묻어 있고 지역의 정보가 입소문으로 가장 빨리 번지는 곳이다. 또 제대로 가꿔진 전통시장은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특히 관광도시에서 전통시장은 제대로 규모를 갖추고 원형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기도 한다.  예컨대 동남아시아 여행에서 전통시장은 오랫동안 기억을 남게 하고 방문했던 도시를 떠올릴 때 시장의 풋풋하고 아름다웠던 추억을 되새긴다. 베트남 북부의 박하시장이나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골목 전통시장은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여행자들이 뒤섞여 자연스러운 일상을 연출하기도 한다.  네팔의 카트만두에는 네왈족이 300~400년 전에 축조한 건축물이 즐비하게 늘어선 구시가지를 걸어가다가 문득 큰 사원과 넓은 광장이 나타나며 그 광장에 펼쳐진 전통시장은 황홀한 풍경을 자아낸다. 아산초크와 인드라초크에 이르는 넓은 전통시장은 네팔을 방문한 여행자들에게 마치 중세의 순수한 시간 속으로 여행하는 느낌을 준다. 그만큼 제대로 보존되고 가꿔진 전통시장은 어느 문화관광자원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긴다. 경주에도 전통시장이 곳곳에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중앙시장은 5일장이 열릴 때마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혼재하며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자원 역할을 제대로 한다. 하지만 이 시장은 수년동안 장날이면 교통정체가 얼이나 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낌과 동시에 불쾌함마저 느꼈다. 그것은 바로 중앙시장의 주차장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된 탓이 매우 큰 원인이었다. 상인들과 이웃들이 장기주차를 하면서 시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주차하려고 하면 이미 만원이 돼 버리는 경우가 큰 문제가 됐었다. 상인회의 무성의한 주차장 관리도 이 문제를 부추겼다. 장날 시장 주변의 주차난을 보고도 누구 하나 나서서 교통정리를 하지 않았다.  이제 2일부터 중앙시장의 주차장이 경주시설관리공단 운영체제로 전환된다. 늦었지만 매우 잘 된 결정이다. 이제 공단이 관리하면서 불법 장기주차를 근절하고 가능하면 한 대라도 시장에 나온 시민의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장 주변의 교통난도 공단이 나서서 정리하면서 경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 불편하지 않은 환경으로 운영되게 해야 할 것이다. 물론 공단이 운영한다고 해서 단번에 교통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옳다. 하지만 그동안 무성의하게 운영해 왔던 상인회 주도의 주차장이 아니라 공단의 체계적인 관리 능력이 발휘돼 조금이라도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경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의 면모를 일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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