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개발해 경주의 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자는 마스터플랜을 제시할 때만 하더라도 경주의 미래는 밝았다. 하지만 그 후 흐지부지 당초의 계획이 부실하게 관리되면서 보문관광단지는 소슬한 바람만 불었고 경주의 관광산업도 생각만큼 달아오르지 않았다.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예산을 쏟아붓고 집중적으로 개발하느냐에 따라 부침을 겪어야 하는 것이 지방도시의 신세다.  최근 보문관광단지의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노력이 시작됐다. 지난해 경북 문화관광공사와 경주시가 공동으로 진행한 보문관광단지 활성화 용역의 후속 사업으로 진행한 `보문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용역`을 통해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광진흥법으로 지구단위계획이 정해져 있어 테마별로 구간을 정해 자유로운 개발이 불가능했지만 법의 개정으로 말미암아 관광단지 내 6개 시설지구 중 운동·오락시설지구와 휴양·문화시설지구간의 벽을 허물어 그동안 복합시설 투자에 있어 많은 제약을 받았던 사업자들의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사실상 그동안 보문관광단지는 구역별로 정해진 용도가 있어 복합 관광시설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휴양·문화시설과 운동·오락지구가 나눠져 제대로 각 구역별 기능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최근의 관광 트렌드가 나눠진 목적의 관광이 아니라 한 곳에서 다양하게 경험하고 즐기는 복합형으로 바뀌고 있어 지금의 형태로는 관광객의 요구에 만족할 만한 시설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했다.  이제 바뀐 법과 새로운 계획에 따라 보문관광단지는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변신도 진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한 번 손대면 다시 손대기 어려워진다. 지금 새로운 기회를 맞았을 때 앞으로 100년간은 손대지 않아도 될만한 거시적인 안목의 개발이 필요하다.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이나 홍콩의 침사추이 일대처럼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하기 원하는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일시적인 인기를 누리는 놀이시설을 대거 늘여 놓는다거나 오락시설을 확충하는 것으로 보문관광단지의 변신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제대로 된 문화시설을 유치하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세월의 손때가 묻을수록 가치를 더하는 시설을 고민해야 한다.   역사와 문화가 최대의 자원인 경주의 정체성을 살리고 최신 트렌드의 관광 패턴을 쫓아갈 수 있는 소재를 찾아 요소요소에 적절하게 배치해야 한다. 그래서 경주의 관광산업이 보문관광단지 중심으로 펼쳐나가도록 구심점이 되는 큰 안목의 리노베이션을 기대한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1-04-20 오후 08:07:19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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