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연휴에 31만명이 넘는 인파가 국내선 항공기를 통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주에 국한된 통계지만 이번 연휴를 통해 국내에서 이동한 국민의 수를 모두 헤아린다면 추석 연휴 때만큼은 아니겠지만 적지 않은 인파가 전국의 주요 휴양지로 몰려들었을 것이 분명하다. 추석 연휴를 넘기면서 우리는 하루 3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러다가 대폭발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고 두려워했다.  다행히 확진자가 다시 2000명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지금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와 있다. 더구나 11월초에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확진자 수가 늘어난다면 위드코로나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확진자가 속출할 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 중 일부는 개의치 않는 것 같다. 비단 제주뿐만 아니라 지난 연휴 때 경주에서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이 추세는 앞으로 초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이어진 개천절 연휴 기간 전국 14개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84만5731명(출·도착 합계)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휴기간 국내공항의 이용객을 일일별로 살펴보면 뀬1일 20만2824명 뀬2일 21만1596명 뀬3일 19만7728명 뀬4일 23만3583명으로 조사됐다. 출발은 1일, 도착은 4일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지역별로는 제주공항을 이용한 승객이 31만628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김포공항 28만5828명, 김해공항 11만9734명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이달 개천절에 이어 한글날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코로나19의 추가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당연한 우려다.  추석 연휴 당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최대 8인까지 가족모임이 허용되면서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가 역대 최대인 3273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기록적인 상황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체로 주중 감염자 수 집계는 수요일이 피크다.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초의 확진자 수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그러므로 6일과 7일에는 2000명대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여기에 연천군의 한 군부대에서 돌파감염이 속출했던 사례가 있어 백신 접종 완료자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든 국민이 이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해야 한다.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에도 마스크 벗고 방역수칙을 어겨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한글날 연휴에는 더 이상의 이동을 자제하는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1-10-22 오후 05:36:59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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