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신라문화제가 올해 전면 비대면으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다. 다음달부터 위드코로나가 시작되겠지만 그 일상회복의 초입에서 모든 면에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다. 비단 경주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축제가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정부의 방역지침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축제는 대부분 가을에 몰려 있다. 축제로부터 지역민의 화합과 지역의 홍보가 이뤄지고 그때는 각 지역마다 관광특수를 누린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축제의 즐거움과 관광수입 증가라는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축제 없는 도시는 그만큼 쓸쓸하고 맥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만 넘기면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12일부터 17일까지 `신라! 리턴즈`를 주제로 열리는 제48회 신라문화제는 올해 경주 예술의전당과 시가지 중심상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준비한 시민참여형 축제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 모든 행사가 전면 비대면 개최에 따라 TV방송과 실시간 유튜브로 접할 수 있다.  비대면 축제는 매체가 다양해진 시대에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많은 관객이 한곳에 모이는 축제를 즐겨왔지만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비대면 축제의 방식에 능숙해져야 한다. 기존의 TV방송과 새로운 매체인 유튜브를 통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수용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제대로 만든다면 지역을 넘어 전세계에 직접 홍보가 가능해진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플랫폼이 워낙 잘 발달돼 있으므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다만 전 세계의 수용자들이 접속하고 시청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프로그램의 품질이 뛰어나야 하며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를 담아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의 시장을 휩쓴 이유를 제대로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그러나 그것이 요원한 꿈인 것만은 아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문화적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최상위 계층에 위치해 있다. 세계인은 대한민국의 문화에 열광하면서 경험하고 배우고 싶어한다. 우리나라 고유의 정체성을 담아내되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과감하게 수용한다면 비대면 축제가 대면 축제보다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신라문화제가 그 대표적인 축제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사의 뿌리인 신라의 문화를 그려내는 축제이니만큼 앞으로 더욱 정제되고 세계화하는 작업을 거친다면 비대면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의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1-10-22 오후 05:36:59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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