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후 미국에서 만든 제품은 무엇이든 환영받았다. 소위 `미제`는 부유한 가정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귀하게 여겼고 모두들 그 물건을 보며 부러워했다. 1970~1980년대에는 일본산 가전제품이 대부분의 가정집을 점령했다. `일제` 전성시대를 구가하던 시대에 일본산 제품들을 가정에 갖추는 것은 모두의 소망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Made in Korea`의 거센 바람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가전제품과 디지털 제품이 세계시장을 점령한 것은 오래전의 일이고 지금은 한국이 만들어낸 문화를 세계인들이 소비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열풍을 타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놀이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고 한다. 희안한 일이다. 짧게는 20~30년 전, 길게는 50~60년 전 대한민국 국민들, 특히 그 시대의 어린이들이 즐겼던 놀이에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물론이고 사방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등 지금은 대부분 우리 생활에서 사라지고 없는 놀이문화가 새로 각광을 받고 있다니 신기한 일이 아닌가.  이 같은 현상에 힘입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매개로 한 다양한 형태의 국제문화교류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의 전통놀이인 사방치기와 비슷한 스페인의 홉스콕치, 윷놀이와 비슷한 몽골의 샤가이 등 놀이문화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라북도 전주에서는 몽골, 스페인 청소년을 중심으로 국제교류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윷놀이, 사방치기와 같은 유사전통놀이를 중심으로 청소년 프로젝트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통놀이문화에 대한 이해 및 세계 공동체 의식 함양이 목적이다.  전라남도 담양에서는 다음달 14일까지 `한중수교 29주년 국제교류展`을 개최한다. 양국의 대표적 문화적 도시재생인 담빛예술창고와 중국 광저우 광동불산 대용당 칠호창 예술전시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팬데믹 이후 기존 교류전 방식과 다른 비대면 국제교류전을 새롭게 시도하며 VR 상설전시공간도 오픈했다.  강원도 영월은 우호교류 협정을 맺고 있는 일본 히가시카와 사진마을과 `2021 영월-히가시카와 국제사진교류展`을 19일까지 영월 동강사진박물관과 히가시카와 문화복합공간 센토퓨어에서 동시에 연다.  이 움직임들은 대한민국의 지역 문화를 세계화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대한민국이 생산한 모든 분야의 문화가 각광을 받는 시대이기 때문에 제대로 포장하고 격식을 갖춘다면 엄청난 붐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문화 전성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진정성을 보여줄까 고민해야 한다. 이것은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1-12-03 오전 09:08:37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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