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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떨어지는데 안전망은 어디?

일부 건설현장 안전대책 무시
추락사고 대비 안전망 미흡해
너트·볼트 폐자재 수시로 낙하
느슨한 관리감독 시민안전위협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2월 13일
↑↑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건설현장에서 떨어진 건축자재. 사진제공=독자

↑↑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건설현장. 1층 바로 위 안전그물망이 설치돼 있지만 일부 구간은 누락되는 등 허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우현 기자
경북 포항에서 생긴 규모 4.6의 지진으로 100여채에 달하는 주택이 갈라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 일부 건설현장이 안전대책을 무시한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2일 오전 7시 15분께 대구 북구 산격동의 한 공사장은 근로자 5명이 바닥을 뚫는 드릴 이른바 '뿌레카'로 바닥의 콘크리트를 부수거나 건축자재를 나르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5층 높이로 세워진 건축물 외곽에 설치된 안전장치에는 '우리는 안전규칙을 준수합니다'란 슬로건이 걸려있음에도 안전모를 착용한 근로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건설현장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철제구조물이 5층 높이로 제 모습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추락사고 등을 대비한 안전그물망 등은 일부 구간에만 설치되는 등 안전시설이 미흡했다. 더욱이 이곳은 월룸 등 주택들과 붙어 있기까지 해 건축자재가 떨어 질 경우 인근 건물에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커보였다.
이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이 건물의 안전그물망은 최근에 설치된 것으로 이전까지는 공사장에서 굵기 5cm가 넘는 너트, 볼트 등 폐자재가 수시로 떨어졌다. 일부 주민들은 이 같은 문제로 차량 손상을 우려해 주차장을 두고도 다른 지역에 차를 주차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주민 A씨는 "해당 구청에 오래전부터 민원을 넣었지만 안전그물망이 설치 된 것을 불과 며칠 되지 않았다"면서 "포항에서 다시 지진이 시작됐는데 하루 아침에 생겨난 안전그물망이 얼마나 많은 무게를 견딜 수 있을 지 의문이 생겨나고 있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문제는 이런 미흡한 안전대책에도 마땅한 법 적용이 힘들다는 점이다.
과거 건축법의 적용을 받던 건축물의 낙하물방지망에 관한 규정이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 업무가 이첩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의 단속 권한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공사현장의 느슨해진 관리감독 체계가 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에 따른 피해는 전체 사고재해 중 10%를 넘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2016년 사고재해자는 8만 2780명으로 이 중 낙하물에 맞은 사람은 7246명에 달했으며, 무너짐 416명, 깔림·뒤집힘 2296명(12%)이 그 뒤를 이었다.
사고사망자 969명 중에는 맞음 65명, 무너짐 39명, 깔림·뒤집힘 71명 등 전체 사고사망유형 중 18%를 차지했다.
대구의 A건설사무소 관계자는 "공사현장에서 낙하물 사고는 작은 자재 하나도 큰 인명피해를 부를 수 있다"며 "이를 사전에 근절하기 위해선 누구의 책임을 떠나 강력한 행정처분과 이행여부를 우선으로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지우현 기자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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