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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현곡·황성동 아파트... 1년 새 5000만원 떨어져

한수원 본사 이전 이후 경주 지역에 별다른 호재가 없었던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파트 과잉으로 공급되면서 나타난 현상
사정 이런데도... 경주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은 계속될 전망

김장현 기자 / k2mv1@naver.com입력 : 2018년 07월 10일
↑↑ 경주지역의 대표적 주거단지인 현곡·황성동의 아파트 가격이 불과 1년 새 5000여 만원이 떨어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진은 경주시 현곡면에서 바라본 황성동 주택가 전경.

경주지역의 대표적 주거단지인 현곡·황성동의 아파트 가격이 불과 1년 새 5000여만 원이 떨어졌다. 지난 2016년 한수원 본사 이전 이후 지역에 별다른 호재가 없었던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파트마저 과잉으로 공급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10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따르면, 경주시 황성동 700여 세대 규모의 A아파트(84.6㎡)는 지난 5월 기준 1억 54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4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지난 1998년 11월 준공한 이 아파트는 황성동의 대표적 아파트 중 한 곳이다.

황성동의 또 다른 700여 세대 규모 B아파트(84.9863㎡·기준층)는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3억 59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올해 5월엔 5650만원 떨어진 3억 25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4년 분양 당시 청약경쟁률이 최고 13.44:1을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지만, 현재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곡면도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긴 마찬가지.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의 400여 세대 C아파트(84.7324㎡·기준층)는 지난해 2월만 해도 2억 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4월에는 1억 9200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4800만원이 떨어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근 부동산 사무실의 게시판에는 ‘급매’라는 문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 값은 떨어지고 신규 아파트는 미분양은 넘쳐나고 있다”며 “여기에 신규 아파트 공급마저 풀린다면 더 심각한 수급 불균형 현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10일 경주시에 따르면, 2018년도 6월 말 기준 경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총 2156세대이다. 전체 분양 5720세대 가운데 무려 37.7%에 해당하는 수치로 신규 공급 아파트 10곳 중 4곳은 빈집인 셈이다.

아파트별로는 용강동 두산위브 트레지움이 전체 1204세대 가운데 1139세대가 미분양으로 조사돼 미분양률이 무려 94.6%를 기록했다. 이어 현곡면 프루지오2차 역시 1671세대 중 457세대가 미분양으로 확인됐고 황성동 스위첸 108세대, 황성 휴포레 29세대가 모두 미분양이다.

또 외동읍 미소지움 36세대, 천북면 휴엔하임 퍼스트 297세대, 안강읍 안강강변지역주택조합 24세대, 황성동 경일리버뷰 20세대 역시 모두 미분양이다.

이처럼 경주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경주지역의 신규 아파트 공급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지난 2016년 5월 용강주공아파트 232세대 사업을 승인해 줬고, 같은 해 9월에는 830세대 규모 가칭 <협성휴포레 2차>의 사업을 승인해 줬다. 또 지난해 7월엔 376세대 규모의 가칭 <진현동 주상복합>의 승인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558세대 규모 <외동 미소지움 2차>의 사업을 승인해줬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자가 아파트를 짓겠다고 적법한 절차에 맞게 신청을 하면 이를 막을 강제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김장현 기자 / k2mv1@naver.com입력 : 2018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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