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18-09-22 오후 12:14:3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사설

대릉원 돌담길 시가거리 향가로 걸었더라면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1월 15일
경주 대릉원 돌담길이 시를 읽고 감상할 수 있는 시가(詩歌)의 거리로 조성된다. 경주시는 기존 동궁과월지, 첨성대, 동부사적지 꽃단지, 교촌마을 등 대표적인 관광 코스와 황리단길, 봉황프리마켓, 신라대종 등 떠오르는 도심 관광콘텐츠를 연계하는 새로운 명소로 대릉원 돌담길을 시(詩)가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여기에는 경주를 대표하는 시인인 박목월의 '나그네'와 김동리의 '갈대밭'을 비롯해 서정주 '국화옆에서', 서정주 '푸르른 날', 김소월 '진달래 꽃' 등 우리나라 대표하는 시인의 작품들과 괴테 '연인의 곁에서', 로버트 프로스트 '눈 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 폴 엘뤼아르 '그리고 미소를' 등 세계적 작가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경주시는 지난 9월부터 경주문인협회의 자문을 얻어 전시할 시가 30여 편을 선정했다. 현판 제작과 경관조명 설치가 끝나는 다음 달 초에는 드디어 시가의 거리가 완성된다. 월성과 첨성대 일원 동부사적지와 시가지를 연결하는 대릉원 돌담길은 봉황대와 신라대종 종각 맞은편의 대릉원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이 길은 벚꽃 개화기 때 전국 최고의 꽃놀이 길로 각광받는 곳이며 사시사철 호젓한 산책길로 전국의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곳이다. 이 돌담길을 시를 읽으며 걸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된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환경이 문화환경을 지배하고 시가 일상에서 떠나버린 지 오랜 시점에 경주시의 이런 시도는 바람직하다.
 경주는 대한민국 시문학의 발원지다. 향가가 바로 그것이다. 현존하는 향가는 그 자체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문화자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현존하는 향가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그런 까닭에 경주시의 이번 시도에 아쉬움이 남는다. 현대 시문학을 접할 기회는 많다 하더라도 향가는 누군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홍보하지 않는다면 그 존재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대릉원 돌담길에 향가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전시해 두는 계획을 세웠더라면 우리 시문학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리는 교육적 효과도 거뒀을 것이다. 결정된 사항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작품을 바꾸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다음에는 반드시 우리의 향가문학을 알리는 전시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1월 15일
- Copyrights ⓒ경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관련기사()
 
가장 많이 본 뉴스
칼럼
지식을 습득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보고 듣는 것이라 ..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2박3일간의 평양방문기간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나는 이 우주의 모든 현상 중에 자아(自我)만큼 신비로운 현상은 없다.. 
황천모 상주시장이 승진인사를 전격 중지 시켰다. 이번 승진인사는 올.. 
매년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전 .. 
인류 최초의 원시인들은 밤을 두려워 했고, 고통과 공포 그리고 죽음.. 
'○○택배' 배송불가(도로명불일치)주소지확인. http://goo.gl/○○○.. 
가을이다. 가을 햇볕이 눈이 시리게 투명하다, 특히 경주의 가을은 아.. 
농사용 전기요금은 60년대 초 양곡생산을 위한 양·배수 펌프로 시작.. 
중세기에 살았던 '마키아벨리'에 의해 쓰여진 '군주론(君主論)'은 오.. 
사설
기자수첩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75,701
오늘 방문자 수 : 56,046
총 방문자 수 : 51,889,922
본사 : 상호: 경북신문 / 주소: 경주시 황성동 1053-12 미림빌딩 5층 / 발행인·편집인 : 박준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준현
mail: gyeong7900@daum.net / Tel: 054-748-7900~2 / Fax : 054-773-787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275 / 등록일 : 2008년 7월 1일
지사 지사대구본부: 053-794-3100 / 북부본부 : 054-859-8558 / 동부본부 : 054-284-4300 / 중부본부 : 053-444-2996~7 / 포항본사 : 054-275-7488
Copyright ⓒ 경북신문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