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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김장 담그기`를 `사랑의 밑반찬 나누기`로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1월 15일
겨울의 문턱에 접어들자 곳곳에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우리만의 고유한 미풍양속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포항과 경주시 등 경북도내 지자체들도 시군단위 행사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읍면단위에서까지 유사한 행사를 열어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김장 담그기 행사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가가호호를 방문해 정성스럽게 마련한 김장김치를 배달까지 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는 행정기관 뿐 만 아니라 각 사회·봉사 단체와 기업까지 나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넓은 체육관이나 강당에 수백명이 모여 이같은 김장 담그기 행사를 벌이는 광경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우리만의 독특한 이웃사랑의 모습이다.
 최근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과의 나눔 의식이 확산되면서 4, 5년 전부터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도 크게 늘어나 경주의 경우 약 50여차례, 포항의 경우에도 줄잡아 80여차례의 김장담그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최근 '사랑의 밑반찬 나누기'행사로 진화하고 있다. 너도나도 김장 담그기 행사를 벌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다보니 몇몇 복지시설이나 노인들의 경우 겨우내 김치만 먹고 살아야 하는 (본보 2014년11월21일자 사설, 복지시설수용자 겨우내 김치만 먹고살아야 하나)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고 부터다.
 '사랑의 밑반찬 나누기' 행사는 충청권과 수도권, 경남권 일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김장 담그기 행사를 대체하고 있다. 경북도내 에서도 지난 14일 생활개선청도군연합회가 사랑의 밑반찬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예년 펼치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대신해 김치는 물론 돼지불고기, 멸치볶음, 나물 등 모두 7가지의 밑반찬을 정성껏 만들었으며 청도군공무원직장협의회는 소외계층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밑반찬을 전달하고 가족의 역할을 대신했다.
 거동이 불편하고 찬거리가 마땅치 않은 홀몸 어르신이나 소년소녀가장, 장애인들에게 겨울철은 영양 결핍이 일어나기 쉬운 계절이다. 이들에게 김장김치를 대신한 다양한 밑반찬은 영양의 균형을 맞출 뿐만 아니라 끼니를 거르지 않게 한다. 선출직 공직자들과 기업들은 카메라를 의식한 정치적 행위로서가 아닌 진정한 불우이웃을 위한 행사로 정착되도록 주위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 밑반찬 나누기 행사, 카메라를 의식한 행위로도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에 비해 손색이 없다.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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