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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시장, 청렴도 회복 위한 카리스마 보여달라


경북신문 기자 / kua348@naver.com입력 : 2018년 01월 11일
최양식 경주시장이 시설공단을 방문해 청렴과 친절을 강조했다. 공무원, 혹은 공공기관의 청렴은 이미 기본이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폐습은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시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외부청렴도 6.83점, 내부청렴도 7.07점, 종합청렴도 6.78점으로 전국 최하위인 5등급을 받은 바 있다. 공무원 스스로도 낯이 서지 않는 일이지만 시민들도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였다. 품격 있는 도시, 존경받는 경주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건 경주시가 청렴도에서 최하위 등급
을 받았다는 것은 충격이었다.
 경주시는 발등에 떨어진 불에 데어 청렴 교육을 실시했다. 최하위 등급을 받게 된 배경과 원인을 분석하고 올해 그 오명을 떨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기에 분주했다. 경주시가 마련한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정책을 보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 컨설팅 신청과 청렴 서약 결의대회 개최, 청렴도 조사시스템 운영, 청렴 자가 학습 일상화, 취약분야 청렴교육 확대 실시, 청렴 골든벨 개최, 청렴계단 조성, 익명신고시스템 활성화, 청렴 우수시책 사례 벤치마킹 등이다.
 청렴도 회복이 그런 시책으로 가능할지는 의구심이 든다. 근본적인 환경 변화가 이뤄져야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윗선에서 부터의 청렴이다. 그래야 조직의 청렴을 자신 있게 끌고 갈 수 있다. 고위직이 청렴해야 강력한 내부단속이 가능하다. 시장이 기관을 방문해 말 한 두 마디로 청렴이 구현될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을까만 오랫동안 관행처럼 굳어온 조직의 속성을 그런 미온적인 방법으로 바꿀 수는 없다. 강력하게 통제하고 감시해 일벌백계하는 길이 최선이다.
 지난 박근혜 정부가 허망하게 무너져 내린 것은 바로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청와대부터 비리의 온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재벌을 다그쳐 뇌물을 바치게 했다. 대통령이 그러했으니 아랫사람들이야 오죽했겠는가. 청렴과 친절은 공무원과 공공기관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지만 그 조직에서부터 솔선수범해야 사회적인 분위기로 정착될 수 있다. 김영란법이 무소불위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어둡고 가려진 부분이 있고 그곳에서 누수가 생긴다.
 청렴과 친절을 키워드를 들고 외치는 최양식 시장의 노력은 가상하나 지나치게 상투적이어서 시민들에게 설득력이 약하다. 그런 피상적인 구호를 외칠 것이 아니라 청렴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고 시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경북신문 기자 / kua348@naver.com입력 : 2018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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