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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건립 지금부터라도 추진하라


경북신문 기자 / kua348@naver.com입력 : 2018년 10월 01일
지난 2016년 5월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당시 최양식 시장의 초청으로 경주를 방문했었던 일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최 전 시장은 마리 관장 부부를 경주로 초청해 시립미술관 건립과 관련한 자문을 얻고자 했다. 이 자리에서 마리 관장은 매우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경주가 자체적으로 시립미술관을 짓는 것보다는 국립미술관 경주 분관을 짓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경주와 같은 역사문화도시에 국립미술관 분관을 짓겠다면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마리 관장은 경주는 미술관 부지만 제공하면 되고 건립은 국가에서 하니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해마다 수십억씩 들어가는 운영비를 국가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게다가 시립미술관을 지을 경우 소장품 구입비가 만만하지 않을 텐데 국립미술관 분관으로 건립할 경우 그 부담이 전혀 없고 훌륭한 소장품을 공유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했다.

 최 전 시장이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국립현대미술관장을 경주로 초청해 의견을 물었으니 제대로 추진했다면 경주에 국립미술관 분관이 유치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립미술관 건립도, 국립미술관 분관 유치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입안 단계에서 폐기처분 됐는지 이런저런 일로 유야무야 됐는지 알 수 없다. 그해 9월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해 피해복구에 전념하느라 미술관 건립 추진이 미뤄졌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건 설득력이 약하다.

 미술관은 현대에 가장 중요한 문화 콘텐츠 가운데 하나다. 경주에 현대 미술관 하나가 더해진다면 천년 고도의 문화적 저력이 더 강화될 것이고 아울러 관광산업에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경주시는 아직도 미술관 건립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 있는 전시시설로 미술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미술관은 전시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현대의 미술관은 그 지역의 문화를 집약하는 기능을 한다. 미술관 하나 없이 문화도시 운운한다는 것은 어색하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를 대한민국의 로마로 만들겠다고 했다. 로마는 단순히 고애 유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문화의 집합체다. 경주가 로마가 되려면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문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그 첫걸음이 미술관 건립이 될 수 있다. 시립미술관이 되었든 국립미술관 분관이 됐든 지금부터라도 미술관 건립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경북신문 기자 / kua348@naver.com입력 : 2018년 10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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