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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로 지정된 수막새를 제대로 활용하자


경북신문 기자 / kua348@naver.com입력 : 2018년 12월 02일
'신라의 미소'라고 불리는 얼굴무늬 수막새가 지난 27일 보물 2010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일 기와 유물로는 처음으로 얼굴무늬 수막새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고 27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10호로 지정했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된 이 수막새는 신라인의 소박하면서도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일하게 알려진 삼국시대 얼굴무늬 기와다. 이제 이 보물을 경주가 어떻게 스토리텔링할 것인가라는 숙제가 남았다.

 이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 1997
년 공모를 통해 수막새와 태극문양을 심벌마크로 정해 적극 활용해 왔다. 이 심벌은 그동안 앙코르와트와 이스탄불, 호찌민에서 열린 엑스포를 통해 널리 소개됐다. 특히 앙코르와트에서 열린 엑스포에서는 앙코르 유적 중 하나인 바이욘 사원의 석상과 비교되면서 조화가 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바이욘의 석상은 사원을 축조할 당시의 앙코르 왕조의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을 형상화 한 부처님의 상호다. 거대한 석상과 손바닥 만한 수막새를 규모 면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수막새가 가진 인간적인 미소의 아름다움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예술적 경지의 가치를 매길 때 규모를 따지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다만 캄보디아 문화관광 당국이 바이욘 사원의 석상을 상품화해 앙코르 유적을 찾는 세계의 관광객들에게 널리 홍보하고 있다는 점은 배워야 한다. 우리의 수막새는 이제 보물로 지정돼 아직 우리나라 국민들 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아름다운 신라인의 유품을 어떻게 재창조하고 활용할 것인가는 경주시가 적극 나서야 할 분야다.

 경주의 관광산업 가운데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경주를 대표할 만한 관광 기념품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민속 공예촌이 있어 신라의 문화재를 재현하는 노력과 함께 관광 상품화에 몰두하고 있지만 상품이 워낙 고가여서 경주를 찾는 일반 관광객들이 선뜻 주머니를 풀 수 없는 상황이다. 경주에 와서 경주를 기념할 만한 기념품을 찾고 싶어도 조잡하고 독창성이나 정체성이 없는 상품들로만 가득해 실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수막새의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수막새가 상품화하기에 용이한 특수성을 잘 활용해 경주의 관광산업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경주의 관광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 중 하나다.
경북신문 기자 / kua348@naver.com입력 : 2018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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