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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록원 건립은 지방자치시대의 책무다


경북신문 기자 / kua348@naver.com입력 : 2018년 12월 05일
대구의 모든 기록을 한 곳에 모으는 '대구 지방기록물관리기관' 가칭 '대구기록원' 건립이 추진된다.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은 보존기간 30년 이상 공공기록과 민간기록 등 대구의 모든 기록물을 수집·관리·보존·활용하는 영구기록물관리기관이다. 현재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을 건립한 곳은 지난 6월 개원한 경남도기록원과 내년 2월 개원 예정인 서울기록원 두 곳이다. 대구시는 오는 2022년까지 '영구기록물관리기관의 시설·장비 및 환경 기준'에 따라 보존기록물 60만권 수용 기준의 건축연면적 9천442㎡ 규모의 대구기록원을 완공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구시의 기록물은 시 본청에 7만권, 각 구·군에서 35만권 등 42만권 정도의 공공 기록물을 따로 보관하고 있다. 여기에 공사 및 공단의 기록물과 민간기록물을 수집하게 되면 보존 기록물은 60만권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방대한 기록물이 체계적으로 관리도지 않을 경우 흩어져 보관되고 있는 각종 기록물들은 머지않아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 이미 몇몇 기관에서는 창고에 방치되다시피 한 기록물들이 태반이다.

 기록물들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모든 공적인 활동의 산물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그것이 잘된 것이든 잘못된 것이든 기록이라는 증거로 투명하게 보존해 후대에게 전달함으로써 역사의 평가를 받게 해야 한다. 우리 시대 시민의 삶의 모습과 사회상을 담은 기록을 그것이 대다수의 것이든 소수자의 것이든 집단적 기억으로 보존할만한 것이면 역사로 남기는 일이 필요하다.이전에도 지자체가 기록관리를 시행하라고 규정해 왔지만, 이러저런 이유로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게 중에는 기록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관리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지방정부 책임 하에 자주적으로 과학적인 기록관리를 시행해야 한다.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이 만들어진다면, 주민을 위해 봉사한 단체장과 공무원의 업적이 기록으로 보존될 것이며, 존경 받는 지역인사의 삶과 주민의 애환이 기록으로 수집되어 지역사를 구성하게 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방정부의 모든 업무활동이 기록으로 생산·보존되어 투명성과 책임성이 제고된다. 기록관리를 제대로 하자는 것은, 기록을 생산하도록 강제하고 훗날 기록을 통해 자신의 업무활동에 책임을 지자는 것이므로, 결국 업무활동이 투명해지고 책임 있게 진행되게 된다. 이 선순환의 메커니즘이 운용되는 출발이 기록물관리기관의 설치에서부터 시작된다.

 대구시는 우선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이 차질 없이 건립되도록 건립 기본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고 동시에 공공 및 민간의 귀중한 기록물들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사전조치도 병행해 나가야 한다. 바야흐로 대구의 모든 기록물들이 보관·관리되는 시대가 오고 있음을 환영하며 특히 시민단체, 언론 등 민간부문의 협조가 잘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기자 / kua348@naver.com입력 : 2018년 1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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