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18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고 4월에만 53만명이 방문해 사드 이슈 이전인 2017년 2월(59만명)에 근접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매우 반가운 것은 틀림없다. 이 같은 현상에 힘입어 경상북도는 중국을 방문해 전방위 관광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중국의 베이징 인근 랑팡시를 찾았고 허난성도 찾았다. 이 지역은 중국에서도 비교적 경제적으로 수준이 높은 지역이어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을 유치하기에 유리하다. 중국은 아직 한한령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을 방문하는 단체 관광객 모집이 불가능하다. 그런 가운데서도 사드 이전의 숫자를 회복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중국 관광객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리고 중국인들의 경제적 성장으로 인한 해외여행이 완전 자율화될 경우에는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는 점점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 와서 뿌리는 외화의 힘에 의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관광산업의 정체성을 상실할 수도 있다. 그들은 갑자기 생긴 경제적 여유로 말미암아 누구에게나 안하무인이고 기초질서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민으로 증평이 나 있다. 유럽의 면세점에서 물건을 싹쓸이할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다고 하지만 어느 나라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가진 질 낮은 의식이 가장 큰 문제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지리적인 특성으로 중국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전체적으로 그들 중심의 관광문화로 바뀌어 버린다면 난처해질 수 있다. 특히 경북은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중심지이므로 고요하고 수준 높은 관광문화가 고유의 정체성이다. 만약 점점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와 서원이나 사찰에서 소란을 피운다면 국내 관광객과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이 받을 피해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그렇다면 경북의 관광마케팅이 중국에 집중한다는 것은 오로지 경제적 편익만 따지는 것일 수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해외여행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중국이 아닌 대만이나 베트남을 상대로 한 관광마케팅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그들이 우리 경북의 문화유산을 보고 받을 감동은 중국인들에 비해 훨씬 더 강렬할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편향된 미련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1-01-23 오후 11:42:47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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