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말로 생각된다. 삼보컴퓨터 창업자인 이용태 박사가 고향인 영덕을 찾아 정보화 시대 달라진 세상을 주제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이 박사는 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벤처 1호로 80년대 초 국내에 처음으로 PC를 도입한 국내 IT산업의 선구자다. 시골 출신으로 서울대 물리학과에 수석 입학한 이 박사는 1960년대 초 미국으로 가서 유학 생활을 했다. 이 박사는 당시 영덕군민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세계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로 성장한 아마존을 통해 읽고 싶은 책을 인터넷으로 주문해 받을 수 있고 서울 본사를 떠나 강원도 휴양지에서 회사업무를 결제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점을 소개했다. 특히 이 박사는 자신의 유학시절 겪었던 미국 생활을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에게 편지로 소개한 일을 말했다. 나무를 땔감으로 난방 하던 한국과 달리 미국은 도시가스로 난방을 한다는 말에 어머니는 "야야 어떻게 그런 세상이 있느냐"고 했다고 한다.  이 박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앞으로 자신의 고향인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에서 20여리 떨어진 영해면 대진 앞바다의 물고기들을 원격으로 조종하며 기를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어머니에게 이야기한 사실도 소개했다. 당시 강연을 들었던 필자에게도 원격 물고기 양식 이야기는 꿈같이 들렸다. 20년전 이 박사의 그 강연 이야기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POSTECH경북씨그랜트센터와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가 지난달 23일부터 울진군 근남면 소재 왕비천에서 진행하고 있는 회귀 연어의 생태분석이 그와 유사하다. 회귀 연어 생태분석은 해양수산기술지역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POSTECH 경북씨그랜트센터 유선철 교수팀이 개발한 무선 수중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하여 왕피천으로 돌아오는 어미 연어의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를 분석하는 일이다. 유선철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무선 수중카메라는 장거리 무선 영상정보를 실시간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물속에서 360도 영상촬영이 가능하며, 연안에서 최대 10㎞ 떨어진 곳까지 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다. 특히 태양광 충전으로 가동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약 한 달 이상 유지보수 없이 사용할 수 있다니 놀랍다. 지금까지 회귀 연어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 물속을 관찰해야 했지만, 무선 수중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하면 연구실에서 수중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체계적인 정보 수집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북씨그랜트센터는 이 기술을 어류 생태분석뿐만 아니라 연안 가두리, 육상 수조식 양식장 등 물속환경에 맞게 적용할 수 있어 수산자원 관리에 획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니 꿈같은 원격 수산자원 및 양식 어장관리가 눈앞에 다가 온 것 같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10-01 오전 06:18:0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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