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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신규공무원은 `메뚜기?`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1월 12일
↑↑ 황창연(상주) 중부본부 부장

가을 추수가 끝나가면서 메뚜기들로 그 모습이 차츰 줄어들고 있다.
 한때 들판에 메뚜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면서 농약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매우 높았던 적도 있었는데 요즘은 친한경 재배로 인해 들판의 메뚜기가 다시 돌아와 황금들판의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러한 메뚜기가 이리저리 풀숲을 날아다닌다 해서 비유하기를 대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자리를 찾아 옮겨 다니는 것을 메뚜기가 하는데 최근 상주시청 의 신규임용 공무원이 메뚜기가 되고 있다고 한다.
 상주시는 하반기에 70여 명의 신규공무원을 각 부서별로 배치했는데 어쪄다 보니 신규공무원이 배치된 부서에 책상이 마련되지 않아 부서내 공무원이 출장으로 자리가 비는 곳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어 일명 '메뚜기'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상주시청 인사담당 부서나 이를 지원하는 부서에서 가장 기본적인 행정물품 수요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었거나 아니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신규공무원의 증원이 1~2달 만에 시작해서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됨은 물론이고 수습기간이 있으며 여기에더 배치될 부서별로 현황파악을 통한 책상을 비롯해 이름표 등 실질적인 행정지원은 내부적인 행정절차의 가장 기본이며 통상적인 행정임을 감안한다면 이번과 같이 신규공무원이 일명 '메뚜기'가 되었을 때 과연 당사자의 마음은 어떻겠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특히 책상 구입에 소요되는 시간이 1주일이 넘을 수도 있다고 해 과연 행정의 절차를 준수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싶기도 하다.
 청운의 푸른 꿈을 품고 국민의 공복으로 첫 출발을 하는 신규공무원이 자신의 책상하나 없이 출근해서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야만 하는 현실을 만든 상주시청이 과연 시민복지를 위해 일한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행정이 내년도 선거를 앞두고 벌써 레임덕 현상인지도 모른다는 말이 공직자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점을 보면 벌써부터 선거로 인한 공직기강 해이가 자못 염려스럽다.
 벌써부터 10여 명의 시장 후보자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마당에 공무원의 줄서기가 행정공백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신규공무원을 '메뚜기'로 만든 것은 아닐 것 이라고 믿고 싶다.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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