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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중요성(삼마바차 : sammāvācā)

사)국제피티피 한국본부 13대 총재·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교수 황경환
특별기고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0월 11일
↑↑ 사)국제피티피 한국본부 13대 총재·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교수 황경환
'삼마바차'란 지금으로부터 2600여 년 전의 빠알리어로 불교의 핵심적인 3가지 윤리계목(倫理戒目) 가운데 첫 번째 계목에 속해 있는 "바르게 말한다"의 전문술어이다. 중국 불교에서는 '정어(正語)'라고 번역했고 영어권에서는 'Tell the truth(텔 더 트루스)'라고 한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2009년쯤인가 미국의 어느 조사기관에서 미국 국민을 상대로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가운데 가장 고귀한 단어가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Tell the truth(텔 더 트루스)가 첫 번째 순위에 올랐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언어란 그 사람의 인격을 가늠하는 잣대이다. 즉 의식(意識)이라는 인간 내면의 상태가 언어로 표현될 때 그것은 마치 거울 앞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옛 속담에는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말 한마디 잘못해서 패가망신을 하는가!" 하면 "말 한마디에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고 했다. 언어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말이다.
 몇 일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 안보 특별보좌관의 이야기다. 그분이 사석에서 하는 이야기는 학자의 입장에서란 수식어를 붙이면 대통령의 뜻과는 다를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변명의 여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공식석상에서 하는 말의 한마디 한마디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는 말이 되기 때문에 말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신중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처한 북한과의 작금의 대치 상태는 세계가 우려하고 있듯이 군사 충돌의 정점에 처해 있다. 그래도 우리 국민들은 크게 불안해하지 않고 오늘 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는 것은 강력한 한미군사 동맹을 국민들이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주식시장도 크게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한 현실을 모를 리 없는 문정인 특보는 "한미 동맹이 깨어져도 전쟁은 안 된다"는 말을 했다.
 평화는 세계인류 모두가 염원하는 바다. 전쟁을 누가 하고 싶어서 하는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의 독재 집단은 휴전이후 남한을 적화통일 하겠다는 야욕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 모두가 모르는 바가 아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6차 핵실험을 비롯해 더 개량되고 첨단화된 ICBM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안 되기 때문에 우리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은 비핵화를 고수해야하고 그래서 김정은의 핵과 대량살상 화학무기와 미사일 앞에 볼모가 되어 김정은의 노예로 살아가란 말인가?
 문 특보는 여기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논리적으로 이치에 맞게 해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내뱉은 "한미동맹이 깨어져도 전쟁은 안 된다"는 말은 궤변이다. 4세기 고대 로마의 전략가 베게티우스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그의 군사학 논고는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대다수 세계 군사전문가들이 받아들이고 인용하고 있는 지극히 보편적이고 타당한 명구이다.
 세계 제일의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과의 한미 동맹은 한국이 처한 남북분단의 첨예한 대치 상태를 감안한다면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는 한미 동맹이라는 사실은 많은 외신들의 일관된 견해다. 거기에 힘입어 한국은 1950년 6·25의 기습 남침을 겪고 1953년 휴전상태에 있으면서도 오늘날 세계10위권의 무역 대국으로 발전했다.
 문정인 특보는 '바르게 말을 해야 한다' 평화는 구걸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내가 원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는 지난날 세계 전쟁의 역사에서 그 자취가 지금 이 시간도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지 않는가? 베게티우스의 말처럼 평화는 적을 완전히 제압 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했다. 일본의 어느 역사학자는 "민족의 대서사시를 모르는 민족은 망한다"라는 말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이조 518년의 역사와 그 이후 암울했던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를 우리는 얼마만큼 반면교사로 삼고 있는가?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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