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17-10-18 오후 07:47:4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칼럼

밀물과 썰물

디지탈영상복원전문가 고영관
아침단상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0월 12일
↑↑ 디지탈영상복원전문가 고영관
바닷물은 아무도 그렇게 하라 말 한 사람이 없지만, 밀물 때가 되면 밀려들고, 썰물 때가 되면 물러난다. 사람 또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이 세상에 왔다가 갈 때가 되면 가는 것이지, 다른 아무런 이유를 찾을 것이 없다. 따라서 사람의 거취 또한 들 때이면 드는 것이고, 날 때이면 나는 것이지 그것을 두고 세간의 화재로 만들 이유는 없지 않겠는가?
 자신의 의지로 생명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주어진 생(生)을 스스로의 의지로 단축시키는 행위가 순리일 수 없듯이 삶을 연장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도 순리가 아닐 뿐만 아니라 추하기까지 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중국의 진시황(秦始皇)이 불노불사(不老不死)약을 찾으라는 지엄한 황명(皇命)을 내렸지만 오히려 단명(短命)하였고, 몸에 이롭다는 음식만 찾는 사람이 장수(長壽)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올 때와 갈 때를 알고, 들 때와 날 때를 아는 것이 마땅히 지혜 있는 사람이 취할 바 행동인데, 그러한 순리를 받아들이지 못해 겪지 않아도 될 고초를 겪은 사람들을 우리는 무수히 보아왔고 또 지금도 안타까운 마음으로들 보고 있지 아니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역의 한 정치인이 당장 현직을 사퇴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연임(連任)의 뜻을 접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고, 더러는 아전인수격(我田引水格)의 해석을 하는 이들도 있는 것 같은 데, 내가 보기에 그것은 다만 본인의 거취에 대한 본인의 의사로 존중하면 될 일이지 타인이 왈가왈부할 사항은 아니라 생각되어 해본 말이다.
 밀물이 밀려오는데 맞서는 것도 어리석음이요. 썰물을 가로막으려는 행위 또한 어리석다. 밀물을 막아서는 것이 오기(傲氣)일 수 없듯이 썰물에 같이 끌려가는 것도 의리(義理)가 아니다.
 사람들의 불행은 대부분 섭리(攝理)를 이해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감정에 지배받기 때문인데 감정조절능력 즉, 감성(感性)과 이성(理性)의 싸움에서 어느 쪽이 승(勝)하는 가가 그 사람의 인격으로 나타나게 된다.
 다분히 감성적인 지역 정서가 우리 지역의 미래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가슴은 뜨거워도 머리는 차가워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성(理性)은 냉혹하지만 이성이 있어 사람이 사람답다.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데, 오른 팔이 힘겨우면 왼 팔로 옮겨들고, 또 왼 팔이 피곤해 지면 오른 팔로 바꾸는 것일 뿐, 거기에 무슨 감정이 개입될 여지가 있겠는가?
 한가위 보름달도 기울기 시작하고, 깜깜한 그믐밤도 보름만 기다리면 만월(滿月)이 된다. 물질의 궁극인 양성자(陽性子)도 붕괴되듯이, 세상 만물이 변화하고 생멸(生滅)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인데, 모든 이들이 영원(永遠)을 추구하는 허망한 꿈을 버리지 못하니, 사람들은 아마도 죽은 후의 천국을 만든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여자를 남자로 바꾸는 기술이 개발되어도 모래로 밥을 짓지는 못한다. 성경에야 뭐라고 씌어있던 간에 지구의 나이가 6천 년이 아니라 40억년이 넘는다는 것은 과학이고, 갈릴레이를 화형에 처했더라도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사실은 부정되지 않는다.
 이제, 억지소리는 그만들 좀 하시고, 감정도 좀 내려놓으시고, 이 엄중하기만 한 주변국 정세와 국내 사정 그리고 허덕이는 지역 경제를 위한 냉철하고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신라인들의 후예답게 말이지요.
"경주는 바뀌어야 삽니다 !"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0월 12일
- Copyrights ⓒ경북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가장 많이 본 뉴스
칼럼
▲뇌혈관질환중 하나인 뇌경색이란  뇌혈관이 막혀서 뇌손상을 발.. 
사람을 사귀는 데 있어 '유머'·'농담'·'장난'만큼 좋은 수단이 없을.. 
영남권 주민들이 이명박·박근혜 양보수정권기간에 믿었던 도끼에 발.. 
호찌민 시내 학교의 등하교 시간. 학교 주변에는 수 백 대의 오토바이.. 
예상하지 못한 위기를 극복하고 피할 수 있는 기업은 지속가능하고 장.. 
삶은 인간의 목숨이요, 생활이며, 삶의 본질은 명예가 아니라 행복하.. 
안동의 문화사는 끊임없이 인간의 가치를 고민하는 역사였다고 해도 ..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기록한 것이.. 
사설
기자수첩
인사말 연혁 조직도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본사 및 지역본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65,797
오늘 방문자 수 : 46,331
총 방문자 수 : 22,549,192
본사 : 상호: 경북신문사 / 주소: 경주시 황성동 1053-12 미림빌딩 5층 / 발행인·편집인 : 박준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준현
mail: kbsmp@naver.com / Tel: 054-748-7900~2 / Fax : 054-773-787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275 / 등록일 : 2008년 7월 1일
지사 지사대구본부: 053-794-3100 / 북부본부 : 054-859-8558 / 동부본부 : 054-284-4300 / 중부본부 : 053-444-2996~7 / 포항본사 : 054-275-7488
Copyright ⓒ 경북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