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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나의 두 번째 인생

논설위원·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
수요칼럼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13일
↑↑ 논설위원·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
보통 사람들이 상종하는 인물로는 부모가 첫째요, 형제가 둘째며, 그 다음이 친구란 말이 있다. 친구란 오랫동안 사귀어온 벗으로 동무란 말도 쓴다. 친구 사이의 친분을 우정이라 하고 정분은 오래 사귀어 정이 든 정도를 가리킨다. 옛말에 "부모 팔아 친구 산다"는 말은 친구도 부모 이상 소중한 분이고 가까운 관계란 뜻이다.
 친구에 관한 노랫말도 많고 우리 사회에서 친구는 또 하나의 '나'로 귀중한 존재다. 이렇게 좋고, 싫고에 상관없이 사회의 가족으로 사귀지만 거기에 좋은 일, 나쁜 일도 많이 생긴다. 성서에도 "부유하면 친구가 많고, 옹색하면 있던 친구도 멀어진다"고 했다. 친구를 망치는 사람도 있고, 동기(형제·자매)보다 가까운 벗도 있다.
 친구를 위해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좋은 관계의 우정도 있지만, 속지 마십시오, 나쁜 친구를 사귀면 품행이 나빠진다는 교훈도 있다. 일반적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친구관은, 성실한 친구는 안전한 피난처요, 그런 친구를 가진 것은 보화를 지닌 것과 같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친구 관계로 맺어지는 아름다운 미담도 많고 자랑할 것도 많지만, 때로 친구관계에서 범죄사실도 많고 위험성을 유발하는 사건도 많다.
 아버지는 보배요, 형제는 위로의 대상이요, 친구는 그 양쪽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서로의 사이가 위태로운 비화가 허다하다. 친구는 나 자신을 비추는 또 하나의 거울로 상대편 사람을 모르겠거든 그의 친구를 보라 했다.
 또 어떤 사이는 계륵(닭갈비)으로 그다지 가치는 없으나 버리기에는 아까운 사이가 되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순경에는 벗을 찾기가 쉽고, 역경에서는 극히 어렵다는 것이고, 닮은 사람들끼리 무리를 이루어 일심동체로 행동한다.
 우리는 일찍이 배워온 '관포지교'의 교훈을 잘 안다.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관중과 포숙아는 관리로서 둘도 없는 사이였다. 관중은 가난하고 포숙아는 부잣집 출신이다. 함께 장사하면서 거둔 이익 가운데 관중은 3분의 2를 가졌고, 포숙아는 3분의 1을 가졌다.
 이익분배가 공평치 않았으나 포숙아는 진지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관중은 결코 사리사욕을 탐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집안이 가난하므로 내가 양보한 것뿐이다"라고 했다.이에 대해 관중은 훗날에 이렇게 말했다.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이다"함께 장사를 했지만 진정한 친구의 어려운 사정을 알았기에 재물을 나눈 것이 아니라 우정을 나눈 것으로 깊게 맺은 애착의 표상이 되었다.
 친구를 잘 사귀면 자기의 인생관이 변한다고 한다. 장점을 본받고, 단점을 고쳐감으로써 오래 함께 지내면 풀과 녹색은 같은 빛깔이 된다.서로 같은 처지나 같은 부류의 사람들끼리 함께 하는 '초록은 동색'이란 관계를 이루게 된다. 현인들의 말씀가운데 "친구로써는 재주 있는 사람보다는 정직한 사람을, 마음씨 착한 사람을, 아주 친절한 사람을, 관대하고 바로 찬성해 주는 사람을, 마음으로부터 잘 선택하라"는 내용이 있다.
 친구를 사귀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가 그 사람의 친구가 되는 데 있다. 아는 사람은 많아도 친구는 가급적 수가 적으면 좋다. 내 생애에 친구가 하나면 족하다. 둘이면 과하고, 셋은 아무 것도 아니라 한다.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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