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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은 어리석은 자의 소원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
수요칼럼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6월 12일
↑↑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
욕심은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욕기'라고도 한다. 개, 돼지 같은 하등동물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에게는 지나 칠 정도로 넘치는 과욕이 문제가 된다.

 욕심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인간의 본능 중 제 1차 본능이라고 하는 식욕과 성욕이 있다. 금전이나 재물에 대한 욕심인 물욕, 그리고 물욕보다 더 고도한 명예욕, 그보다 더 큰 권욕(權慾)이 있다. 욕심 중에 권력에 대한 욕심이야 말고 가장 왕성하고 가장 추잡하고, 가장 위험한 것이다. '잠언서'에도, "게으른 사람은 손 하나 까딱 않고 포부만 키우다 죽는다. 그런 사람은 날마다 욕심만 내지만 착한 사람은 남에게 아낌없이 내준다"
 
사람은 탐욕으로부터 걱정이 생기고, 두려움이 생긴다. 그래서 어리석은 자, 이기적이고, 욕심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오히려 자유를 속박한다. 욕심 없는 자가 더 풍족하다. 자기 욕심에 끌려서 사람이 유혹을 당하고 함정에 빠진다. 욕심이 잉태되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가져 온다고 한다.

 선현들의 가르침에도, 욕심을 같이 하는 자는 서로 미워하고, 사랑을 같이 하는 자는 서로 친하다는 말씀이 있다.

 그런데 뉴스 판에 오르는 부정한 자의 소행은, 그들이 부정과 불의를 몰라서 행하는 사람보다도 알면서 행하는 사람이, 또 행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을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과도한 욕심으로 인하여 일시의 양심과 양식이 질식되고 말기 때문이다. 마음의 부족을 채우려는 마음을 욕망이라 한다. 욕망은 만족을 모른다. 그래서 욕망의 절반이 이루어지면 고통과 고민은 두 배로 쌓인다. 대욕, 대망이란 덧없는 그림자의 또 그림자라 할 만치 공허한 것이고 부질없는 짓이다.

 옛말에도, 상놈(천민)이 말 타면, 하인(종)을 앞세우고 싶다는 속담이 있다. 수십억짜리 아파트에, 많은 재산과 돈을 가지고 떵떵 울리고 사는 고관대작도 『더, 더』 하면서 페르시아 궁전 같은 사치를 주어도 인간은 가난하게 죽어간다.

 갈 때는 언제나 빈 손 이요, 탐욕도 허사다. 욕망에서 욕심으로, 그리고 과욕에서 탐욕으로 키워 가다가, 결국 자부심, 질투심과 탐욕심과 더불어 사람의 마음에 불을 놓는 세 가지 불꽃이 되고 만다.
 대부분 탐욕은 인생 노년기에 걸려드는 악덕으로 굴종(복종)처럼 사람들을 어리석게 만든다.

 '팔만대장경'에, "결국 열매를 맺는 파초는 말라 죽고, 북쪽으로 피는 갈대는 마르나니, 노새는 새끼를 배어서 죽고, 사람은 탐욕으로 멸망한다는 것이다.

 탐욕자는 금(金)을 얻어도 옥(玉)을 못 가진 것을 한탄하고 공(公-첫 작위)이 되어도 제후(통치자)가 못 됨을 불평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도둑개 살 안 찐다."는 말은 늘 남의 것을 탐내는 이는 재물을 모으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현명한 자가 재물이 많으면 그 뜻을 잃고, 어리석은 자는 재물이 많으면 그 과오를 더한다고 '한서'에 있다.

 '대학'에 "덕심은 근본이고, 재물은 가장자리 이며, 재물이 모이면 곧 백성이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곧 백성이 다시 모인다고 한다. 언제나 탐욕으로 얻은 재물은 끝이 좋지 않으며 가난이 자존심을 타락 시킬 수 없고 재물이 비열한 마음가짐을 높여 주지 못한다.

 다산의 '목민심서'에, "재물은 인간의 커다란 욕망의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의 욕망은 재물보다 더 큰 것이 있다." 그런 까닭에 재물을 버리고 취하지 않는 것이라"했다. 괴로움이 없는 가난함은 비참한 부유보다 오히려 낫다고 하며 가난뱅이에게 아첨하는 인간은 없다는 말에 용기기 나며, 생선도 오래가면 대가리부터 썩는다.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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