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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월지에서 세상을 본다

디자인학 박사·객원 칼럼위원 김완주
문화칼럼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6월 14일
↑↑ 디자인학 박사·객원 칼럼위원 김완주
선거 철새들이 동궁월지를 오염이라도 시켰을까. 동궁의 월지의 그리움으로 월지의 아름다움을 찾았다.

  유세기간이라 세상이 번잡하고 혼탁하여, 지난 주말 이틀을 휴일답게 한시름 놓고 선조들의 지혜를 빌려 마음을 가다듬으며 사색의 시간을 가지려고 천천히 월지를 굽이굽이 구석구석 걸었다. 찬란했던 신라의 정취에 잠시 세간의 시름을 놓아버리기 위해 찾아간 동궁월지에서 반기는 것은 물속에 비친 선인들의 지혜의 바다가 녹조를 심각하게 앓고 있었다. 

 오리 노닐던 오리가족도 안보이고 연꽃잎은 푹 퍼져서 연못위에 드러누워 있고, 그 고고한 아름다움을 뽐내던 연꽃 송이도 뜨문뜨문 억지웃음으로 반긴다. 

 월지 가장자리 아기자기한 속삭임을 주던 어리연꽃은 군락 세력을 잃고 시름시름 앓고 있었고 생기발랄하던 잉어는 흐물흐물 흐느적거리며 울고 있었다. 

 마음 달래려고 찾아간 월지에서 기운 잃는 경주시민 유권자를 보는 듯 선거 출마자들의 혼탁한 마음처럼 녹조로 인해서 맑은 월지도 경주시의 정서를 닮아서인지 서글프기 짝이 없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왔다. 

 애석한 마음으로 다음 날 다시가본 동궁의 월지에 오히려 위로를 주고 나와야만 하는 무겁고도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만 하는 서글픈 마음. 아! 조선시대 붙여진 안압지라는 이름 신라가 멸망하고 화려했던 건물과 연못이 폐허가 되자, 오리와 기러기가 유유히 날아다닌다던 안압지! 

 지금의 동궁 월지로 다시 그 명성이 세워지기를 기원하며, 선거가 끝나면 경주시민의 아픈 상처 서로 화합하는 제자리로 돌아와 천년의 신라 그리고 이 천년의 역사 도시 경주를 아름답고 풍요의 면모를 선조들의 지혜에서 찾아지길 빌어본다.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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