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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생명보다 강하다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
수요칼럼

경북신문 기자 / kua348@naver.com입력 : 2018년 09월 11일
↑↑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
믿음과 의리를 나타내는 신의(信義)란 말에는 약속과 신용이라는 용어가 포함되고 신뢰와 신임이 명백하다. 인간사회에 있어서 신용은 재산이요 자본이며 신의를 생명처럼 여긴다. 그래서 신용을 잃은 자는 그 이상 더 잃을 것이 없는 우리 사회에서는 죽은 자와 같이 취급한다.

 우리들 자신이 품고 있는 자신이, 남에게 대한 신용을 싹트게 하며 좋은 얼굴이 추천장이라면, 좋은 마음은 신용장이다.
 
 신용은 영혼의 긍정을 받아들이는 데서 이루어진다. 순진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빚을 갚을 것 같은 표정이 서려 있다. 그래서 신용 대부업이
생겼다.

 도산 안창호는, '동포에게 고하는 글'에서 "서로 신용이 없으면 방침이 서로 같더라도 합동 될 수가 없고, 서로 신용이 없으면, 공통된 목적과 방법을 세우기부터 불가능 할 것이다. 그러므로 공유 된 방침을 세워 가지고 같은 진행을 하려면, 즉 합동의 사실을 이루려고 먼
저 사회의 신용을 세워야 하겠고, 사회의 신용을 세우려면 먼저 각 개인의 신용을 가져야 한다"

 신용은 부귀요 명성이며, 신용을 잃지 않으려면 신용을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되고, 잃어버린 신용은 깨어진 거울과 같은 파경의 처지에 놓이게 된다. 신용을 가질려면, 신용을 지킬려면 약속이 필요하다.

 약속은 앞으로의 일에 관하여 상대방과 서로 결정하여 두는 것이다. 심지어 '약속어음'이란 것 까지 생겼는데 발행한 사람이 그 어음(유가증권)을 자기고 있는 사람에게 일정한 금액을 지불 할 것을 약속하는 어음이다. 그 속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신용과 약속이다.

 사람은 기대감에서 약속을 하고 공포심에서 약속을 지킨다. 그러나 약속을 쉽게 하지 않는 자는 그 실행에 있어서는 가장 충실하다. 자기가 입으로 한 언약이면, 그 말에 성실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열성과 진실로써 약속한 일을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야 마땅하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중요한 도덕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약속을 어겼을 때에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정도는 도덕의 표준을 어디다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말을 남긴 문인이 있다.

 "우리에게 남은/ 단 하나의 고백만은/ 영원히 아름다운/ 약속 안에 살아있다.

 때를 정하여 약속한 <기약>이란 제목에, 어느 날에야 사연을/ 서로/ 이야기하리라/ 해가 가고 달이가고/ 기다리던/ 어느 날이/ 오늘인가 하는데/ 그대는/ 이미/ 어제를 따라가고/
 조각 난/ 네 사연에/ 외로운 내일이 온다.

 속담에 열거된 몇 말 가운데, 약속은 늦게, 실행은 빠르게. 어린아이에게 무엇이든 주라. 그러나 약속은 하지 말아라.

 쉽게 약속하는 사람은 쉽게 잊어버린다.뭐든지 약속하는 자는 아무 것도 약속 한 것이 없다. 약속은 부재(빚)다. 위약(약속 어김)은 미련의 상(相)이다.

 공자의 제자 중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 가려는데 아이들이 울면서 뒤 쫓아왔다. 증자의 아내는 아이들에게, 빨리 집에 가 있으라. 시장에 갔다 와서 돼지를 잡아 맛있는 고기를 주마.

 부인이 시장에 돌아오니 남편인 증자가 돼지를 잡고 있었다. 엄마가 아이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아이는 진실이다. 약속은 확인이며, 건전한 판단은 지성의 승리이고, 믿음은 마음의 승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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