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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든 정시든 공정해야

대구본사 논설위원 조수호
아침단상

경북신문 기자 / kua348@naver.com입력 : 2018년 11월 08일
↑↑ 대구본사 논설위원 조수호
2019학년도 수능시험일(11월15일)이 일주일도 안남았다. 올해 수능은 전국적으로 59만5천여명이 응시해 지난해보다 수험생이 1천400여명 가량 늘었다고 한다.지역에서는 대구 3만454명,경북 2만4264명이 응시했다. 두 지역 모두 지난해에 비해 1.4%(434명) ,3.4%(374명) 각각 줄었지만 5만5천여명에 가까운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른다.

 60만명의 수험생이 동시에 같은 날 시험을 보는 한국의 수능은 전 세계에서 도 화제다.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직원들의 출근이 한 시간 늦추어지고 증시개장이 9시
에서 10시로 미뤄진다.

 영어듣기시험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항공기 이착륙 시간마저 조정되니 한국의 수능은 외국인들 눈에도 놀라운 현상으로 충분해 보인다. 또 고사장입구의 진풍경은 어떤가.수험생들은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 함성과 학부모들의 격려를 받으며 입장하지만 자신의 일생을 좌우할 시험 중 하나인 만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다. 경찰 순찰차를 타거나 퀵서비스 오토바이를 이용해 아슬아슬하게 고사장에 입장하는 수험생의 모습도 수능 때 볼 수 있는 단골 장면이다.

 자녀들이 고사장에서 문제를 풀 동안 수험생 부모들은 학생들만큼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을 잘 치르기를 빌며 종료 시간을 기다린다. 고등학교 3년, 중학교 3년 더 나아가 초등6년을 포함하면 무려 12년 동안 배우고 갈고 닦은 자신의 실력을 이날 시험에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 그런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감은 오직 시험을 치러본 학생들만 알 것이다.

 아직 학력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에서 수능은 대학선택을 좌우한다. 한 문제만 삐끗해도 등급이 달라지며 그로인해 원하는 대학을 못 갈수도 있다. 수시모집인원이 정시보다 많지만 수능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는다. 수시모집에서도 과목별 최저등급을 보는 대학이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수능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대입문제 해법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정부는 지난 8월 국가교육회의 산하 대입제도 개편 교육공론위원회의 숙의 과정을 거쳐 2022학년도 대입제도개편안을 내놓았다. 핵심은 현재 24%선인 정시비율을 30%선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사실 공론화위에 참가한 시민참여단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평균 정시비율은 39.6%였다.

 그러나 일선 시도교육감들은 한 목소리로 공론화 위에서 나온 수능위주의 정시 확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전면 배치되며 학교현장의 대혼란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정부의 수능정시비율확대 권고가 공론화위에서 나온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이 같은 일선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론화위의 수능 확대안은 수시제도에 대한 그동안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은 다양한 기준과 선발방법으로 학생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을 보고 우수학생을 정시모집에 앞서 뽑는 것이다.

 그러나 수시모집이 갈수록 세분화 되고 준비해야하는 서류가 많아지는데다 탈락한 학생들도 자신이 무엇 때문에 떨어졌는지 알 방법이 없다보니 깜깜이 선발이라는 불만이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터져나오면서 불신을 받는 처지가 됐다. 거기에 더해 이번에 서울의 강남 8학군으로 지칭되는 모 사립여고 쌍둥이 자매의 학교 성적을 두고 부정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시의 기반인 내신의 공정성마저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제도든지 모두를 100%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과정과 절차는 공정해야한다. 특히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교육제도는 더 더욱 그래야 한다. 수시든 정시든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신뢰가 우선이다. 공교육도 지키며 공정한 선발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대입제도가 정착되어야 한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마음 놓고 시험을 치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모든 수험생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경북신문 기자 / kua348@naver.com입력 : 2018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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