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논란이다. 정작 선생님들은 이 호칭을 사용하지 말자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 호칭을 사용하지 못해 안달이다. 선생님이란 호칭은 말 그대로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또한 어떤 일에 경험이 많거나 잘 아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쓰기도 한다. `낚시에는 내가 선생님이다`에서 선생님의 경우가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성(姓) 또는 직함 따위에 붙여 남을 존대 하는 의미로 쓰기도 한다. 예컨대 의사 선생님이 그런 경우다.  서울교육청이 본청과 교육지원청, 일선 학교에서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호칭을 `~님` 등으로 바꾸는 등의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교육청은 `수평적 호칭제 도입` 등 10개 과제를 담은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8일 발표했다. 혁신방안에는 본청과 산하 교육지원청 및 기관, 일선 학교에서 구성원 간 호칭을 이름 뒤에 `님`이나 `쌤` 등을 붙이는 방식으로 통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장과 교직원, 학생들이 `~님` 호칭을 사용하면서 학생들의 욕설이 줄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됐다는 사례도 곁들여졌다.  물론 서울교육청은 "호칭 등 구체적인 내용은 학교별로 상황에 맞게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기고 있지만, 교육당국 스스로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포기하겠다고 나선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반면 선생님이란 호칭 사용이 어색한 곳도 있다. 바로 병원이다. 병원에서 의사에게 의사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정작에 써 왔다. 하지만 요즘은 간호사에게도 선생님이라는 명칭을 쓰도록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반 강제하고 있다. 한마디로 병원 내 여기저기서 "선생님!" 이다. 간호사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자는 제안은 한마디로 셀프 서비스다. 1988년 당시 간호원 이라는 명칭이 40여년 동안 일반인들과 의료계 그리고 국민에게 친숙하게 입에 굳어진 상태였으나 모씨가 간호사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간호원을 간호사로 바꿔 부르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붙기 시작했다. 이는 간호사의 한자 표기와 관련이 있다. 간호사도 의사(醫師)와 같이 `스승 師` 자를 사용하며 선생님으로 호칭되기를 원했다. 여기서 사 `師` 는 전문가를 뜻한다. 병원 내 에서는 환자도 보호자도, 스스로도 간호사를 선생님으로 불러야하고 또 그렇게 호칭하도록 반 강제되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60이 넘은 환자가 20대 초·중반의 간호사에게 선생님! 선생님! 이라고 강제되는 현실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고 또 이것이 바로 `갑질의 횡포`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시중에는 "다방에서 사장님 이라고 부르면 돌아보는 사람이 없고 회장님 이라고 불러야 너도나도 돌아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아무리 호칭이 인프레가 됐다지만, 아무리 자존감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호칭은 호칭다워야 한다. 이러다 선생님이 학교에는 없고 병원에만 있는 촌극이 빚어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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