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키케로는 `눈에 보인다고 모든 것을 믿지 말라`고 했으며 믿는 것도 믿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로 다 위험하다는 것이다. 사람은 사물을 이해하기 위해서 믿는 것이다.  의심하는 것보다 믿는 일이 더 쉬운 것은 건전한 판단은 지성의 승리이고, 믿음은 마음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기가 섬기는 신이나 다른 사람을 쉽게 믿는 것 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곧 이성과 습관과 영감이라 한다. 그래서 성서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 했다.  `믿는다`라는 말은 꼭 그렇게 여겨 의심하지 않는 것이며 마음을 붙이고 든든하게 하여 믿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지난 4월 먹고 살기가 어려운 탓인지는 몰라도 세상에서 가장 많이 떠도는 말이 `의심` 혹은 `못 믿겠다`는 용어다. 함께 거기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 `남편`이라는 것이다. 속설로 전해지는 남편은 과연 `남의 편인가`라는 의심이 생긴다.  불신과 관련 되는 것으로 그 다음이 친구, 직원, 엄마, 아이의 순이고 상대적으로 남성에 대한 불신이 높게 나타난 실증이다. 그리고 거짓말하면 떠오르는 인물로는 친구, 엄마, 남편이라고 한다.  한심한 생각이 든다. 그 까닭은 모두가 `나`라고 하는 존재와 모두가 밀접한 관계로 형성된 인물이요,  매일 같이 상대하는 가까운 사이인데 안타까운 마음만 앞선다.  사람을 믿지 않으면 속아도 속은 것이 옳다는 얘기가 되는데 믿음이란 큰 뜻을 이루어 보려는 마음이 깃 들여 있는 사랑인데 크게 배신을 당한다는 느낌을 가슴을 아리게 한다.  크게 생각하면 인간이 인간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신을 믿고 의지하는 까닭이라 하겠다.  이정구의 시조 한편이 생각난다. 님은 믿을 것인가/못 믿을 님이신가 믿어 온 시절도/못 믿을 줄 알았어랴 믿기야 어렵지마는/아니 믿고 어이하리  신의(信義)는 이지(理知)보다 높은 이상이라고 하지만 가까운 사이에서 서로가 체험하는 불신 때문이다.  `논어`에도 `신용은 하나의 재산이며 사람이 신용이 없으면 쓸 만한 데가 없다. 큰 수레에 멍에채 잡이가 없고, 작은 수레에 멍에채 받이가 없으면 무엇을 가지고 움직이겠는가.`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 주는 수레는 축을 중심으로 두 개의 바퀴가 있어 앞으로 나아간다.  일본 속담에 `사람이 의심되면 쓰지를 말고, 사람을 쓰거든 의심을 말라`는 것이다.  세상이 외치고 싶은 논리는 `믿어라 그러면 상대는 너에게 진실할 것`이다.  위대한 사람으로 대우하자. 그러면 상대는 스스로 위대하게 행동 할 것이다. 사랑과 믿음은 신앙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고 만인의 마음에 있어 유일한 혈육의 관계로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자만이 타인을 믿으며 남과 약속 할 수 있는 능력의 조건이 된다. 인생에 있어서 믿음보다 더 신비로운 것은 없다.  하나의 커다란 유동력으로서 저울과 잣대로 상대를 시험해 볼 수도 없는 것 사랑은 전부를 믿는 것이다.  인간들 사이에서 허다한 잘못을 덮어 줄 위인은 사랑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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