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약간의 상식으로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이며, 지구의 주위를 도는 유일한 천연의 위성이다. 위성은 행성의 인력에 의해서 그 행성의 주위를 돌고 있는 별을 가리키며, 행성은 타원의 궤도를 그리며 태양의 둘레를 공전하며 태양 빛을 반사하는 빛나는 천체를 말하고, 지구도 하나의 행성이다.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는 평균 38만 4천 4백키로이며,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400분의 1이라 한다. 달은 스스로 빛을 만들지 못하고, 태양 빛을 받아 반사하는 것으로 빛이 닿는 부분만이 빛이 보인다. 따라서 달 모양이 변하는 것은 태양·달·지구 세 천체의 상대 위치에 따라 초승달·보름달·그믐달로 그 형태가 아름답게 달라져 보이는 것이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간들은 대다수가 태양보다는 달을 더 좋아한다. 한 심리학자의 견해는, 달은 그 넓은 중천에 떠 있어서 외로움과 그리움, 그리고 서러움을 안고 있는 인간의 유토피아(이상향), 즉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벽한 사회의 주인공임을 스스로 꿈꾸는 존재자란 것이다.   `팔만대장경`에, 달은 사람의 본성이다. 그러므로 구름(고난)을 벗어난 달은 그렇게 환하고 밝다고 했다. 나그네의 푸념은, 서리 내린 듯 달빛이 밝다/자다가 일어나 앉아보니/청산에 달이 걸리고/눈에 삼삼한 고향. 나는 그만 고개를 숙인다/쓸쓸한 마음 한 곳에/달빛이 깊어 올 제, 저 하늘 밝은 달은/객창에 기대어 울던, 그리는 정을 곱게 비춰주더라/간밤에 교교한 달빛이 처마 끝에 머물다간 그 서러움-이제는 그것이 하나의 낭만이더라.  소설 상록수의 저자 심훈의 `영원의 미소`에, 농촌의 달은 유난히도 밝다. 티끌 하나 없는 대지 위에 달빛이 쏟아져 내려 초가집 지붕을 어루만진다. 아득히 내다보이는 바다는 팔팔 뛰는 생선의 비늘같이 곱게 번득인다.   경북 영양이 고향인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동시 `달밤`이 어른의 가슴에서 동심의 잔해가 너무 순진하고 애틋하다.  순이가 달아나면/기인 담장 위로/달님이 따라오고/분이가 달아나면/기인 담장 밑으로/달님이 따라가고/하늘에 달이야 하나인데/순이는 달님을 데리고/집으로 가고/분이도 달님을 데리고/집으로 가고.  달님은 아마도 주인이 없는 것 같다. 바라보는 모든 사람이 주인이다. 그래서 달밤엔 누구나 달을 가져갈 수 있다.  달밤에 밖에 나가보면, 어떤 이는 달을 손에 들고, 가는 사람. 가슴에 안고 가는 사람. 머리에 이고 가는 사람. 어깨에 얹고 가는 사람도 있다. 매달 음력 보름이며는 보름달에게 소원을 비는 사람도 더러있는데 그 우러른 달은 언제나 그 사람의 달이다.  어린이들이 달빛을 밟으며 노는 정경이 맑고 정감이 가는 수채화 같다. 노는데 달님도 자꾸 따라다닌다. 어쩌나 보려고 달아나니 어디든 가리지 않고 찾아 온다. 달은 하나인데 사람들만 보면 같이 걷는 달. 순이와 분이는 함께 놀던 달과 집으로 간다. 순이네 담장 위의 달은 순이가, 분이네 담장 밑 달은 분이가 데리고 정답게 간다. 동시 작가 박두순은, "어릴 때 뛰놀던 달밤이 지금도 아련히 다가온다. 달님은 동심에 자리한 추억의 주인공"이다.  본명이 동탁인 조지훈은 고향이 경북 영양이다. 엄격한 가풍 속에서 한학을 배웠고, 독학으로 혜화전문학교까지 수학한 천재 문학인이다. 그는 고향을 떠나 객지로 유학하면서 언제나 달님이 지키는 고향에 대한 향수가 늘 그리웠다. 중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승무`, `봉황수`로 `문장`이라는 문학지에 추천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상(詩想)의 내용을 분석하면 그의 시는 고전적 풍물을 소재로 심성(心性)의 결론은 우아하고 섬세하게 시를 전개시킨다. 아주 간단한 표현으로 민족 정서를 노래한 시풍으로 기대를 모은 시인이었다. 박목월·박두진 시인과 함께 1946년 `청록집`을 간행하여 셋을 청록파 동인으로 민족 감정과 전통을 담은 향수에는 언제나 `달님`이 존재한다.  박목월 시는 - 향토적 서정을 노래한 것. 박두진 시는 - 자연과 융합하는데 얻은 지혜. 그리고 조지훈 시는 - 자연을 소재로 한 자연예찬의 서정시다. 이 세 시인은 광복 이후 한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시단의 저농을 계승한 `청노루 시인`이다. 시는 외로운 나그네의 찬송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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