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전기에 관심을 가진 어린시절부터 따져서 현재까지, 반세기가 넘도록 전기를 공부하며 전기에 관련된 일들을 해 왔지만, 아직도 내가 가진 전기 지식이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그런데 전기란 과연 무엇일까? 높은 학위의 전기 공학자 분들 중에도, 전기가 무엇인지 한마디로 정의(定義)해보라 하면, 바로 답변을 못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I=V/R 라는 공식으로 시작되는 우리 교육방식의 문제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전기는 누가 발명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해보면, 어떤 사람은 유럽의 `멕스웰` 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페러데이`라고도 하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에디슨`이 아닌가요? 라는 답변을 하기도 하는데, 사실은 이미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누가 발명했느냐고 물으면 말이 되겠는가 그 말이다. 전기는 아무도 발명한 사람이 없다. 그러니까 전기는 이 우주가 탄생하면서, 혹은 그 이전부터라도 자연계에 원래 존재하던 것인데, 다만 그 존재를 알아차리고, 또 생활에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인류역사에서 가장 최근의 일이 아닌가 한다.  그럼 전기(電氣)는 원래 어디에 있던 것일까? 하늘에서 번개가 치니, 전기는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는지 모르지만, 엄격히 보아서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물질이 다 전기가 아닌 것이 없다. 물론 여러 가지의 원소(元素)로 구성된 우리 몸 역시 전부 전기 덩어리임은 당연하고…  이 지구상에 헤일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물질들이 존재하고, 또 수많은 종류의 생명체도 있지만, 사실 모든 물질과 생명체를 구성하는 기본 원소는 불과 92개 정도로, 아마 고등학교 화학시간에 졸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원자번호 1번, 수소 H로 시작하는 원소기호를 기억할 것 같은데, 원래는 이 우주가 매우 단순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즉, 단 한 개의 양자(플러스전기)와 한 개의 전자(마이너스전기)로 구성된 `수소`에서 출발하여, 수소원자 두 개가 합해져서 원자번호 2번`헬륨`이 되고, 또 수소원자 3개가 합해지면 원자번호 3번인 `리튬`이 만들어지는 식으로, 가장 단순하고 가벼운 원소에서 출발하여 자연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무거운 원자번호 92번 `우라늄`까지 진화되어 온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물질의 진화란, 단세포에서 출발하여 매우 복잡한 세포 덩어리가 된 생명체의 진화와도 닮은 점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지구상에서 발견된 물질의 원소들은 생명체처럼 지구상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며 머나먼 우주공간의 별들 속에서 엄청난 온도와 압력으로 생성된 것들이라 한다.  그런데 물질의 기본 성질을 구성하는 원소는 자연계에 원래 존재하던 원소뿐만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원소(人工元素)도 다수 있기는 한데, 인간이 핵분열 기술을 습득한 후의 일이라 보면 될 것 같다. 대표적으로 원자로 내에서 생성되며, 핵폭탄의 원료로도 많이 쓰이는 `플루토늄`같은 물질이 그런 것들이다. 아무튼 자연원소이든 인공원소이든 물질을 형성하는 모든 원소들이 원자의 핵 외각에 전자(電子)들을 안고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이 다 전기(電氣)라는 말이 성립되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번개나 캐시미론 이불 같은데서 전기를 순간적으로 보거나 느낄 수는 있지만, 평소 전기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즉, 물질을 이루고 있는 원소 내의 전기들은 원소의 핵이 가진 플러스(+) 전기와 그 주위의 마이너스(-) 전기가 서로 평형을 이루어 중화되어 있기 때문에, 전기로 된 몸을 가지고, 전기로 된 물질을 먹고 만지면서도 전혀 전기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어떤 원인에 의해 원자의 핵 주위에 잡혀 있던 전자(電子)가 원자(原子)를 이탈하면 즉시 전기적 성질을 드러내게 되고, 그 자유로워진 전자들이 모여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 현상을 우리는 전류(電流)라고 정의하게 된다.(다음 회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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