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나라는 현재 인도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는 당연히 중국이었고 그 다음 유럽 대륙으로 건너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심각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미국과 브라질이 매일 수만 명씩의 확진자가 등장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까지 치달았다. 물론 현재에도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상황이 그리 녹록한 것은 아니다. 수백만명의 환자가 발생해 매일 수백명씩 사망하고 있는 나라들이 허다하다.  그 가운데 인도의 확진자 증가세는 심상치 않다. 3일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8만3406명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8만명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가장 염려되는 나라가 인도이기는 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고 대도시의 인구밀도가 높고 위생상태와 의료기반은 형편없이 열악한 상태이기 때문에 인도에서 코로나19는 극단적인 증가를 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도의 상황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현재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629만737명)이고 2위는 브라질(400만1422명)이지만 3위인 인도(385만3406)가 조만간 이들 나라를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인도의 확진자 수가 이처럼 늘어나는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발병 초기 도시 이동을 통제한 상황에서 수백만명의 도시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 터미널에 모였고 차량을 얻어 타지 못한 노동자들은 수백, 수천 킬로미터에 떨어진 고향까지 걸어서 이동을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고향에 닿기도 전에 길에서 병에 걸려 죽기도 했다. 이른바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인도의 확진자 수는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인도 정부가 지난 5월 마비된 경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로나19 억제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폭발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데에는 지난 1일까지 뭄바이에서 힌두신 가네샤 축제가 열려 바이러스가 더욱 확산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매우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 걱정이 되는 것은 이 와중에도 인도 정부는 이달부터 지하철 운행 재개 등 봉쇄를 더욱 완화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가 더욱 확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올 하반기 20% 이상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한다. 인도 경제 전반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고 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앞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적지 않은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라고 불리며 신흥 경제국가로 급성장하던 인도가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이 문제는 비단 인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K-방역이라며 전 세계의 모범적인 방역국가로 알려지면서 OECD국가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비록 마이너스이지만 1위로 전망되는 등 선방을 하고 있지만 어느 구멍에서 무너져 버릴지 모른다. 최근 2차 재유행으로 수도권이 혼비백산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종교시설과 방문판매업체, 유흥음식점 등에서 집단 감염이 이뤄진다는 뉴스가 매일 보도되고 있지만 대구에서 또 방문판매업 사업설명회에서 1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일부 교회에서는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면예배를 고수하고 있다. 이제 겨우 확진자 숫자가 200명대로 내려왔지만 전문가들은 방심하는 순간 800~2000명대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럴 경우 우리의 의료체계는 무너지고 속수무책인 상황에 빠질 수 있다.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하고 1주일을 서울시민 멈춤 기간으로 정한 서울시가 이번주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만약 이 기간 확진자를 줄이지 못한다면 우리는 더 어려운 3단계 격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럴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상상하면 오싹해진다. 이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빚을 내서 연명하고 있는 현실이다. 더 이상 비극적 현실을 맞이하기 전에 우리 공동체가 스스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인도의 사례를 피해가는 길이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9-25 오후 04:24:2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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