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공룡의 자손이지만 이들에겐 조상(祖上) 같이 이빨이 없다. 이 때문에 새는 음식을 통째로 삼켜 소화 흡수해야 한다. 공룡은 처음에는 알을 땅속에서 부화(孵化)시켰다. 그렇지만 부화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알이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마침내 따뜻한 땅 위에서 알을 품게 되면서, 부화기간이 단축돼 포식당할 위험이 줄었지만, 노출돼 무방비(無防備) 둥지에서는 알을 빼앗길 위험이 커졌다.  공룡 배아(胚芽) 화석의 성장선(成長線)을 분석한 결과 이빨 형성에는 부화 기간의 약 60%가 소요됐고, 알이 부화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쥐라기를 지배한 막강한 공룡이라 해도 부재중에 알을 다른 짐승 등에게 빼앗길 위험은 컸다. 따라서 부화기간을 더욱 단축하는 전략이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새들은 가벼운 깃털을 가짐으로써 체(体)표면에서 열(熱)을 뺏기지 않고, 체온을 40~42도로 유지할 수 있었고, 이 높은 체온으로 포란(抱卵) 기간을 몇 주(週)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장기간 걸리는 단단하고 무거운 치아(齒牙) 형성을 포기함으로써 부화 기간을 더욱 단축시켰고, 체중의 경량(輕量)화와 고온의 에너지대사(代謝)로 하늘을 날 수 있게 했다. 이로 인해 높은 나무 위에 둥지를 틀 수 있었고, 알이 포식될 위험이 격감했다. 이들 요인이 같은 난생(卵生)이면서도 공룡과 조류(鳥類)의 번식전략에 큰 차이를 보여 조류(鳥類)의 번영을 도왔다. 그러나 그 트레이드-오프(trade-off)로서 새는 씹지 않고 통째로 삼켜 소화 흡수할 수 있는 음식 밖에 먹을 수 없게 되었다. 나무 열매나 물고기를 통째로 삼키는 것은 그런 역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와 비교해 배아가 몸속에서 엄마와 함께 이동하면서 자랄 수 있는 포유류는 포식자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포유류는 움직이는 보육기(保育器)의 자궁 내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생존에 필요한 신체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 중에서도 뇌(腦)를 거대화하는 데 성공한 인류는 더욱 교묘한 생존전략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진화해 왔다. 형성 기간이 긴 치아를 갖지 못하고 태어나 부드러운 유방에서 영양이 풍부한 우유를 먹으면서 긴 이유(離乳) 기간에 장내 세균-총을 정돈하고 면역(免疫)적인 군사훈련을 통해 다양한 이종(異種)생물을 잡아먹을 수 있도록 진화했다. 이유(離乳)와 함께 치아가 나오면 딱딱한 음식을 씹는 것이 가능해져 턱 힘이 뇌를 단련해 갔다. 여기에 조리(調理)라는 무기가 가해져 광범위한 식재료를 먹는 것이 가능해졌다.  더욱이 손을 재주 있게 움직이는 능력을 진화시키면서 쥐는 힘과 씹는 힘을 제어하는 뇌의 영역이 크게 넓어졌다. 최근 영국에서 약 50만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약 7년에 걸쳐, 손에 쥐는 힘(握力)의 강도와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계 질환 및 대장, 폐, 유방, 전립선 등의 암 발생률과 전체 사망률과의 관계가 조사되었다. 그 결과 쥐는 힘의 강도가 심혈관 장애, 호흡기 질환 및 암 발생률이나 모든 질환에 의한 사망률과 역(逆)상관(相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쥐는 힘이 5kg 감소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16~20% 증가했다. 쥐는 힘이나 근력(筋力)이 낮을수록 건강하지 못하고 사망률이나 이환율(罹患率)이 증가하는 것이다.  쥐는 힘뿐만 아니라 씹는 힘과 걷는 힘도 건강장수에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치아(齒牙)가 튼튼하고 잘 씹는 노인은 건강하고 씹는 힘과 건강수명이 상관(相關)되는 것이다. 80세에 20개의 자신의 치아를 유지하고 식사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80·20운동`은 건강장수의 기본이다. 최근, 폐렴(肺炎)등을 무서워하는 노인시설에서는, "노인에게는 부드러운 식사가 좋다"라는 물렁한 음식이 일상적으로 나온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폐용성(廢用性) 위축`이라는 현상으로, 사용하지 않는 신체나 장기(臟器)는 곧바로 기능하지 않기 때문에, 무리가 없는 범위에서 계속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食事)에서는 딱딱한 음식을 잘 씹어 먹으면,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고, 씹는 힘을 단련하는 동시에 뇌 기능이 유지돼 치매를 예방하는 건강법이 된다. 같은 사실은 팔다리를 비롯한 모든 신체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일상적으로 매일 걷는 보행수(步行數)가 많은 노인(老人)은 전(全) 사인(死因)에 의한 사망률이 낮다. 제대로 씹고, 잡고, 걷는 것이 건강 장수를 즐기는 비결인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80이 넘었어도(1940년생) 남원에서 1인 기업 지리산건강원을 운영하고 있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10-01 오후 06:15:40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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